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뚝심의 두산이 기어코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두산은 김현수의 결승타, 장원준과 이현승의 역투를 묶어 NC에 역전승을 거두고 대망의 V4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6-4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두산은 오는 26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양팀은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김종호(좌익수)-나성범(우익수)-에릭 테임즈(1루수)-이호준(지명타자)-이종욱(중견수)-손시헌(유격수)-지석훈(3루수)-김태군(포수)이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재크 스튜어트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민병헌(우익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홍성흔(지명타자)-오재원(2루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로는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장원준을 내세웠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NC였다. 1회말 2사 후 나성범의 빗맞은 타구를 투수 장원준이 잡았으나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테임즈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이룬 NC는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NC는 2회말에도 여세를 몰았다. 선두타자 손시헌이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지석훈이 투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이뤘다. 김태군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어났으나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NC가 2-0으로 달아났다.
3회초 2사 2,3루 찬스를 놓친 두산은 4회초 2사 후에 터진 양의지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기지개를 켰다. 양의지는 스튜어트의 145km 커터를 공략, 자신의 포스트시즌 생애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이어진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이미 그때부터 스튜어트는 흔들리고 있었다.
5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정수빈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2-2 동점을 이뤘다. 허경민에게도 희생번트 대신 강공이 진행됐다. 허경민은 우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민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그러자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우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팀에 4-2 역전을 안겼다. 스튜어트를 강판시킨 한방이었다.
양의지는 바뀐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홍성흔은 투구에 등을 맞고도 씩씩하게 걸어 나갔다. 오재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오재일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김현수가 득점해 NC가 6-2로 앞서 나갔다.
NC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5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의 좌전 안타와 김종호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루 찬스가 주어지자 나성범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려 NC가 1점을 만회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6회말에는 1아웃에 등장한 지석훈이 장원준의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역시 지석훈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하지만 NC는 더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8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모창민을 대타 카드로 썼지만 2루 땅볼 아웃에 그쳤다. 두산도 8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도망가지 못했으나 7회부터 등장한 이현승이 3이닝 무실점으로 NC의 추격을 봉쇄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9회초 2아웃에서는 나성범이 우익수를 보다 투수로 등판해 마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나성범은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종료 후, 5차전 데일리 MVP는 양의지가 플레이오프 MVP는 더스틴 니퍼트가 각각 수상했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을 거두고 16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 김현수가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 5회초 무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두산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두산 민병헌이 5회초 무사 2,3루서 양의지의 우익수 뜬공때 홈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세 번째 사진)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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