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확정된 순간, 그렇게 NC의 도전은 멈추고 말았다.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NC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에 4-6으로 패하고 플레이오프 전적 2승 3패로 패퇴했다.
하지만 그간 NC의 행보를 보면 그들의 도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패자가 됐지만 그들은 분명 박수를 받고 떠날 수 있었다.
사실 플레이오프 진출만 해도 창단 3시즌 만에 이룬 엄청난 성과다. 2012년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3년 기대 이상의 플레이로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인 NC는 2014년 정규시즌 3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골인했다. 그리고 올해는 한 술 더 떠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여러 과정이 있었기에 결과도 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명장'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고 김종호, 김태군, 이태양, 모창민 등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즉시전력을 키웠다. 나성범, 박민우, 이민호 등 우수한 자원들을 신인 지명에서 확보한 NC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로 구성된 외국인 3인방은 어느 팀에 내놔도 손색 없는 트리오다.
팀워크를 중시하고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난 감독과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줄 아는 코칭스태프, 그리고 야구를 잘 알고, 또 금방 움직일 줄 아는 프런트까지 '삼위일체'로 짜여진 NC의 돌풍은 야구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우승이란 대업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마산구장을 꽉 채운 1만 1000명의 만원 관중은 비록 NC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NC의 초고속 성장을 누구보다 잘 지켜봤기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낼 수 있었다.
NC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한 단계씩 전진하는 NC 야구가 내년에는 우승이란 대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흥미롭다.
[NC 나성범이 24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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