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의 2015 플레이오프 마지막 투수는 '간판타자' 나성범(26)이었다.
나성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나성범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에 4-6으로 뒤지던 9회초 2아웃에 우익수에서 투수로 변신했다.
두산은 그러자 데이빈슨 로메로를 대타로 내세웠다. 나성범은 초구 147km 직구를 뿌렸으나 결과는 좌전 안타였다. 험난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나성범은 오재원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3루 땅볼로 잡고 '임무'를 완수했다. 오재원을 상대로 147-146-147km를 연거푸 찍으며 좌완 강속구 투수로도 손색 없음을 보여줬다.
사실 나성범의 등판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나성범은 플레이오프에 앞서 치러진 자체 평가전에서 투수로 3차례 등판해 포스트시즌에서 등판이 현실화될지 관심을 모았다.
이미 김경문 NC 감독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준비를 했다"라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이 되면 나성범이 팬 서비스를 위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라고 사전 예고를 했었다.
나성범은 불펜 투구를 할 때부터 마산 홈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오재원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9회를 마치자 그라운드에는 나성범의 응원가가 울러 퍼졌다. 지금껏, 아니 앞으로도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NC 나성범이 24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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