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이었다."
두산 양의지가 24일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추격의 솔로포 포함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양의지는 2차전서 발가락 미세 골절을 입은 뒤 정상적이지 않은 몸 상태로 4~5차전서 투혼을 발휘했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정말 기쁘다.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형, 동생들 너무 고맙다. 사실 경기에 못 나갈 상황이면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잘 해줬다. 동료들도 격려해줘서 경기에 나갔다. 사실 현수가 쳐줘서 분위기가 넘어왔다. 내가 MVP를 받을지는 몰랐다 4회 홈런은 담장 앞에서 잡히는 줄 알았다. 니퍼트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넘어갔다고 축하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절박했다. 양의지는 "초반에 쉽게 실점해서 뭐라고 해보고 싶은 마음에 2루 도루도 했다. 아웃됐지만, 격려도 많이 받았다. 이현승 형은 직구보다 변화구가 주무기다. 타자들이 노려도 코스가 잘 들어와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테임즈는 덤빌 것이라고 예상하고 유인구로 갔던 게 성공적이었다. 이호준 선배에게 몸쪽 승부한 것도 성공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삼성과의 2년 전 한국시리즈에 대해 "2013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는 즐기지 못했다. 끝날 때까지 즐기자는 생각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3승1패서 마지막 1게임에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이번에는 즐기면서 하겠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양의지는 "오늘도 지면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1~2점 줬을 때도 코치님들이 2~3점 더 줘도 되니 편하게 하라는 말씀을 하더라.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많이 나왔다. 줄 점수는 주고 타석에서 스튜어트를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풀렸다"라고 했다.
[양의지.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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