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김종국 기자]수원과 성남이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과 수원은 24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전반전 동안 상대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한 양팀은 후반전 종반이 다가올 수록 활발한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끝내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양팀은 경기 종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한차례씩 주고받았지만 이날 경기는 무득점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 종반 먼저 득점 기회를 얻은 팀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후반 39분 권창훈이 골문앞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성남 골키퍼 박준혁은 골문안으로 몸을 날리며 권창훈의 슈팅을 막아냈다. 수원 선수단은 주심의 노골 선언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수원 권창훈의 슈팅 이후 성남은 3분 만에 결정적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속공 상황에서 황의조가 골키퍼 정성룡을 제친 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가 없는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렸지만 수원 수비수 양상민에 막혔다. 황의조는 골키퍼 정성룡을 제치는 과정에서 수원 구자룡과 경합을 펼쳤고 중심이 무너지는 듯 했지만 넘어지지 않고 슈팅까지 마쳤다.
양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득점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아까 같은 (권창훈의 슈팅) 장면은 아쉽다. 시즌 마지막에 승점 3점과 1점은 큰 차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향후 비디오 판독 결과 권창훈의 슈팅이 득점으로 판단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는 "이미 결정이 났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다"며 "상당히 아쉬운 점은 시즌 막바지 승점 3점은 한시즌을 보내면서 너무 중요한 점수"라는 뜻을 나타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의 슈팅 상황에 대해 "황의조가 경험이 있었다면 공을 차지 않고 넘어졌을 것이다. 경험에서 나오는 부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선수들과 외국 선수들의 차이는 우리 선수들은 걸려도 넘어지지 않으려 하고 외국 선수들은 걸리면 넘어지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2위를 포항에게 내줘 올시즌 종반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게 됐다. 5위 성남 역시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이기 이해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평범한 무득점 경기로 승부를 끝낼 것 같았던 양팀은 경기 종반 한차례씩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주고 받았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수원과 성남의 경기장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