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두 오리온의 상승세가 끊겼다. KCC가 오리온의 8연승을 저지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95-88로 승리했다. KCC는 선두 오리온의 8연승을 저지하면서 8승7패로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12승2패로 여전히 단독선두.
이승현이 대표팀에서 돌아왔고, 조 잭슨이 본격적으로 KBL에 적응하면서 오리온은 무적 모드였다. 개막 5연승이 끊긴 직후 7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정신적 느슨함이 찾아올 수 있다. 사람이 하는 농구이기에 어쩔 수 없다. 이날 오리온은 그랬다. KCC는 그 빈틈을 잘 노렸다.
애런 헤인즈, 이승현을 앞세운 오리온은 1쿼터를 24-11로 마쳤다. 그러나 KCC는 2쿼터 전열을 정비, 반격을 시작했다. 안드레 에밋이 2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김태술도 스크린을 받아 특유의 뱅크슛을 연이어 터트렸다. 오리온은 외곽수비가 느슨했다. KCC는 하승진을 투입,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외국선수 2명이 동시 출전 가능한 3쿼터. KCC는 달아났다. 하승진을 축으로 에밋과 포웰의 원활한 패스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태술의 조율도 돋보였다. 연이어 외곽찬스를 만들었다. 에밋, 전태풍, 김태술이 3점포를 작렬했다.
그 과정에서 오리온은 수비조직력이 무너졌다. 리바운드 가담도 원활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 허일영과 조 잭슨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진 뒤였다. KCC는 에밋이 29점, 리카르도 포웰과 김태술이 17점, 하승진도 8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잭슨이 21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내용과 결과 모두 근래 최악.
오리온이 주춤한 사이 2위 울산 모비스가 치고 올라왔다. 모비스는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에 87-75로 이겼다. 함지훈이 18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9승4패로 2위를 지켰다. 선두 오리온에 2.5경기 차로 접근.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0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최근 2연패. 4승12패로 여전히 최하위.
안양에선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에 92-82로 이겼다. 홈 8연승과 함께 최근 2연승에 성공한 KGC는 8승7패로 공동 3위를 지켰다. 찰스 로드가 19점, 마리오 리틀이 18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임동섭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올렸으나 팀 2연패를 막지 못했다. 7승7패로 공동 5위.
[에밋.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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