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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고(故) 신해철은 삶이 노래였고, 노래가 삶인 천재 뮤지션이었다.
지난 2014년 오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음악과 예능 등으로 활발한 활동에 시동을 걸던 중 전해진 비보였다. 믿어지지 않았다. 더구나 그의 사인에는 의료사고가 연루됐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25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신해철 1주기 추모식 '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 및 봉안식이 거행됐다.
이날 추모미사 말미 그룹 넥스트 이현섭이 동료 대표로 추모사 낭독을 했다. 그는 가수로서 고인에 대해 "그는 실험적이고 독창성 넘치는 음악을 구축, 음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기본적으로 록을 추구했지만 테크노, 재즈, 펑크, 국악 등을 아우르는 사람이었다. 또, 남녀의 사랑 노래만을 추구하지 않았으며 자아, 존재, 삶, 행복, 사회 등을 노래했다. 고인의 천재적인 감각과 음악은 족적을 남겼고 현재까지 전무후무 천재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신해철은 지난 1988년 서강대 재학 시절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무한궤도의 보컬로서 대상을 거머쥐며 이름을 날렸다. 직접 작사작곡한 '그대에게'는 지금도 널리 불려지며 사랑 받는 응원가다. 무한궤도 활동에 이어 넥스트(N.EX.T)로 적을 옮긴 신해철은 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더 드리머'(The Dreamer), '힘을 내!', '날아라 병아리', '아버지와 나', '마마'(Mama), '민물장어의 꿈', '나에게 쓰는 편지' 등 사랑 뿐만이 아니라 자아에 대한 성찰, 꿈을 향한 용기, 가족 등을 노래했다.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신해철은 음악에도 자신의 삶과 신념을 녹여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헌정 앨범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신해철의 음악은 장르와 소재에 있어 국한 받지 않는 것이었다.
특히, 그의 최근작인 지난해 6월 발매한 '리부트 마이셀프'는 가히 실험적인 앨범이었다. 특히 수록곡 '아따'(A.D.D.A)는 '원맨 아카펠라'로 1000개의 녹음 트랙에 자신의 목소리를 중복 녹음하는 방식으로 노래 속 모든 사운드를 신해철 자신의 보이스로 구현했다. 이는 기계음에 치친 리스너들에게 열정이 빚은 하나의 작품 같은 음악이었다.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천재 뮤지션이었다.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위장관유착박리술 수술을 받은 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그달 27일 숨졌다.
[고 신해철. 사진 = KCA 엔터테인먼트]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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