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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만나기 전에는 그저 말만 잘하는 진행자일 뿐이었다. 그러나 백종원은 단 한주만에 김구라의 ‘요리천재 DNA’를 발견하게 해줬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은 어느덧 24회를 앞두고 있다. 약 반년간 ‘집밥 백선생’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백종원의 살신성인의 자세가 주효했겠지만, 늘 자화자찬하며 백종원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김구라의 역할도 컸다.
김구라는 ‘집밥 백선생’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밥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는 ‘무능력자’에 불과했다. 아들 김동현에게 어설픈 달걀 요리를 해준 후 인증샷을 찍으며 뿌듯해하던 시절도 있었다.
지난 5월 김구라는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난 사실 요리에 대한 큰 관심이 없다. 그러던 중 마침 제의가 들어와서 녹화를 2번 정도 했는데, 내가 이렇게 재능이 있는지 몰랐다. 그 동안 난 떠드는 것 외에 에이스가 아니었는데, 이 프로그램에선 에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첫 방송부터 김구라의 말이 거짓이 아님이 밝혀졌다. 당시 함께 녹화를 진행하던 손호준, 박정철 등도 원체 요리를 못했기 때문에 김구라가 더 돋보인 이유도 있었지만, 김구라는 습득능력이 빠르고 재료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았다. 백종원이 ‘쿵’하면, 김구라가 ‘짝’이었다. 백종원과 김구라가 투닥대느 모습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김구라는 어느새 ‘요리 능력자’가 됐다. 원년멤버 윤상은 물론이고 뉴페이스 송재림, 윤박을 이끌며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백종원이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요리를 뚝딱 만들어낸다. 특히 최근 밍밍한 라면을 새우젓으로 살려낸 김구라의 활약은 시청자들까지 감탄케 했다.
멘트 좋고, 이젠 요리까지 잘하는 김구라는 ‘집밥 백선생’의 진정한 에이스다.
[사진 = ‘집밥백선생’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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