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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한심스러운 요리 바보가 아들들에게 요리를 뚝딱해줄 수 있는 백점짜리 아빠로 다시 태어났다. 바로 가수 윤상 이야기다.
윤상은 지난 5월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이 첫 방송될 당시만해도 요리에 ‘요’자도 보르는 요리바보였다. 딸바보, 아들바보처럼 요리밖에 몰라서 요리바보가 아니라 정말 요리에 대해서 하나도 아는게 없어서 붙여진 별명이었다.
기러기 아빠인 윤상은 일단 집에서 밥을 해먹지 않는 편이었다. 무조건 시켜먹거나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왔다. 때문에 재료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조리법에 대해서도 모르는게 많았다.
그러나 그는 수업을 시작한지 약 4개월만에 미국에 있는 아들들에게 닭다리 스테이크를 선물할 수 있는 ‘능력자’가 돼 있었다.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다. 윤상은 당시 “첫 방송 때만 해도 정말 한심스러운 이미지였는데, 드디어 애들 입에서 ‘맛있다’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정말 백선생님 생각이 많이 났고 굉장히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윤상 본인 만큼 그의 아내 심혜진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남편이 밥이라도 할 줄 알게 된 후에 떨어져 있었어야 했나’라는 후회를 많이 했는데, 요새는 남편이 직접 만든 반찬 사진을 찍어 보내줄 정도로 몰라보게 달라진 걸 느낀다. 배는 좀 나왔지만 밥 한 끼 해먹을 수 있는 사람이 돼서 마음이 놓이고 더 멋있어 보인다. 백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백종원은 한 기러기 아빠의 안타까운 일상을 완전히 바꿔놨다. 혼자 요리를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이젠 자신보다 뒤늦게 들어온 후배 송재림과 윤백에게 훈수까지 둘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백종원이 자신보다 다른 출연자의 음식을 더 맛있다고 평가하면 서운해 하기도 한다. 반년 전에는 미처 상상도 하지 못할 모습이다.
다시 말하지만, 백종원의 수업은 쓸쓸한 기러기 아빠의 단촐한 식단을 그럴듯한 집밥으로 변신시켰다.
[사진 = ‘집밥 백선생’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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