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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베일을 벗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한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범수, 정준호, 진세연, 이범수 그리고 제작을 맡은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해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인 인천상륙작전을 그린 이야기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된 일명 X-RAY 첩보작전과 팔미도 작전을 아우르는 전쟁실화 블록버스터다.
이날 정태원 대표는 "요즘은 흔치 않은 제작발표회를 하게 된 이유는 광복 7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인만큼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 '포화속으로'를 할 때부터 인천상륙작전 자료를 접하며 사전에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희생된 17명의 첩보부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꼭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역사 속에 묻힌 영웅을 꼭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 조부모님 세대와 참전국 젊은이들의 희생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극 중 배경이 되는 X-RAY 작전을 맡았던 한명수 첩보대장도 자리했다. 그는 X-RAY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작전 중 희생됐던 두 명의 전우를 추억하며 회환에 잠겼다.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하는 배우, 감독 등도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할리우드 배우인 리암 니슨 또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며 "한국 역사의 중요한 사건이 되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하게 돼 한국에 있는 영화 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과 70년도 안 된 과거의 이야기인 만큼 어려움도 컸다.
정태원 대표는 "임진왜란이나 다른 과거의 전쟁처럼 당시 그 전쟁을 겪었던 분들이 돌아가시지 않고 인천상륙작전을 겪으신 많은 분들이 살아계시다"며 "고증 문제와 역사 자료에 같은 이야기가 여러 가지로 나온 게 있어 그런 것에 대한 사실여부에 대한 조사도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광복 70주년인 2016년 영화를 개봉시키려 했지만 결국 올해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역사적 사실을 담아내는 한 편 어떻게 영화적 재미까지 잡아내느냐 하는 점.
이정재는 "이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사실이지는 않다. 영화적 요소도 많이 들어가 있다. 인물, 사건, 사건을 수행해나가는 방법을 실제 있었던 사건을 베이스에 뒀다는 게 마음을 좀 더 움직이게 했다"며 "제목이 '인천상륙작전'이어서 전쟁영화로만 그려질 줄 알았는데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 심리전에 가까운 첩보영화로 읽었다. 처음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상상하고 읽었던 내용, 주제와 달라 좀 더 흥미로웠다"고 말해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내년 여름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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