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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38)가 2015-16시즌 EPL 초반 10경기에서 가장 빛난 10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아카데미 대사로 활동 중인 앙리는 30일(한국시간 “EPL 10라운드까지 최고의 선수 10명”이라는 제목으로 시즌 초반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들을 직접 꼽았다. 앙리는 대상을 상위 5개팀(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웨스트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선수들로 제한했으며 순위 없이 나열했다.
■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올 시즌 웨스트햄 돌풍의 ‘주역’이다. 마르세유에서 영국으로 날아오자마자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10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898분을 소화했다. 5골 3도움은 그의 존재감을 말해준다. 앙리는 “플레이에 기복이 없다. 파예는 웨스트햄을 이끄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아스날의 왕’으로 불리는 사나이다. 남미출신답게 화려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개인기술이 뛰어나다. 올 시즌도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골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고 득점자다. 앙리는 “여러 번 언급했지만 아스날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가 최고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아스날의 EPL 우승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극찬했다.
■ 메수트 외질(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시절 유럽 최고의 도움왕이었던 외질이다. 아스날 입단 후 다소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올 시즌 다시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9경기에 선발로 나서 7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앙리는 “외질은 너무도 다양한 재능을 갖췄다”며 아스날에 중요한 선수임을 강조했다.
■ 산티 카솔라(아스날)
앙리는 카솔라에 대해 “아스날의 작은 아인슈타인”이라고 평했다. 이어 “매우 영리한 선수다. 웨스트햄 파예와 같은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카솔라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활약 중이다. 앙리는 “카솔라 덕분에 외질의 전진이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올 시즌 가장 놀라운 공격수 중 한 명이다. EPL 초반 10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이다. 계속되는 활약에 리버풀, 토트넘 등이 손을 뻗기 시작했다. 앙리는 “바디는 축구에서 어떤 일이든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새로운 스타의 발견이라고 평했다.
■ 앙토니 마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살의 프랑스 출신 마샬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역대 10대 선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성했다. 하지만 마샬은 그의 천문학적인 몸값에 대한 논란을 실력을 잠재웠다. 마샬은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평점 7.71점을 부여했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앙리는 “마샬은 플레이로 모든 걸 보여줬다. 골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인상적이다”고 평했다.
■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앙리는 “맨시티가 1위를 하고 있지만 그의 부상 공백은 꽤나 커 보인다. 그가 돌아온다면 맨시티는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는 아스날의 산체스처럼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결정력만큼은 타고난 아구에로다. 그는 부상으로 7경기를 뛰었지만 6골을 넣었다.
■ 케빈 데 브루잉(맨체스터 시티)
‘900억 사나이’ 데 브루잉은 자신의 몸 값을 하고 있다. 그는 EPL 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분데스리가 도움왕 출신인 그는 득점과 도움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다. 앙리는 “올 시즌 데 브루잉은 15골 15도움을 기록할 것 같다. 그는 정말 영리한 선수다”고 말했다.
■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
28살이 된 하트는 올 시즌 전성기를 맞은 듯 하다. 더 이상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에서 경기 막판 잇따른 선방으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앙리는 “하트는 경기 중에 2~3차례 놀라운 선방을 보인다. 맨시티가 우승하기 위해선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 크리스 스몰링(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 때 ‘구멍’으로 불렸던 스몰링이 드디어 ‘수비’에 눈을 떴다. 그는 올 시즌 전성기의 리오 퍼디난드처럼 플레이하고 있다. 맨유 수비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탄탄해진 배경이다. 앙리는 “솔직히 스몰링이 이렇게 좋은 수비수가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맨유 수비의 리더다. 수비지역에서 헤딩과 태클 모두 뛰어나다”고 엄지를 세웠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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