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잘못되면 다 무너진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인 로테이션을 쓰는 이유를 밝혔다.
4차전에 두산과 삼성은 다른 선택을 했다. 두산은 4차전에 이현호를 선발로 내세운 반면 삼성은 1차전에 출격했던 알프레도 피가로를 예고했다. 삼성의 경우 예년에는 4인 로테이션을 썼지만 올해는 여건이 달라지며 3인 선발 체제를 가동한다.
그렇다고 두산이 선발이 아주 풍부한 것은 아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이현호의 경우 올시즌 49경기 중 선발로는 7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이 4인 로테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삼성보다 시리즈를 많이 치르는만큼 체력 문제 때문인가'라는 물음에 "당겨쓰다가 잘못되면 다 무너진다"며 "뒤에 카드가 있으면 괜찮지만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매치업에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이에 대해 그는 "붙어야죠"라고 말하며 이날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이날 승리한 뒤 5차전에도 경기 중후반 유리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더스틴 니퍼트를 기용할 생각이 있음을 드러냈다.
4차전 선발로 유희관이 아닌 이현호를 선택한 두산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흥미롭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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