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피가로가 또 다시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피가로는 올시즌 25경기에 나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부상 등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삼성이 믿을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여기에 윤성환까지 전열에서 이탈하며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와 2회에만 5실점하는 등 3⅓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은 면했지만 아쉬운 투구내용임에는 분명했다.
피가로는 3일 휴식 뒤 4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팀으로서는 패할 경우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안타, 허경민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피가로는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 우익선상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맞았다. 이 때 1루수 구자욱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1루를 찍고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송구가 빗나가며 3루 주자는 물론이고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수비 실책으로 내준 점수이기는 하지만 우익선상 2루타가 될 법한 타구였기에 피가로의 투구내용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2회는 깔끔했다. 1회에 비해 구속이 올라가며 상대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선두타자 오재원은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건우와 데이빈슨 로메로는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내 순식간에 주자가 없어졌다. 정수빈 내야 땅볼 때 김상수가 글러브 토스를 이용해 병살타를 만든 것. 이후 허경민은 3루수 땅볼.
4회 추가실점했다. 민병헌에게 중전안타,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양의지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실점을 추가했다.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면 성공적이지만 오재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또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막고 무너지지는 않았다.
5회에는 로메로와 김재호를 연속 범타로 막았다. 가볍게 끝내는 듯 했지만 결과는 5회 이전 강판. 정수빈에 이어 허경민에게도 우전안타를 허용한 것.
이날 패할 경우 벼랑 끝에 몰리는 삼성은 피가로 대신 차우찬을 선택했다. 피가로는 민병헌 타석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 차우찬이 민병헌에게 안타를 내줬고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지난 등판에 비해서는 나아진 결과였지만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었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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