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안타 1개가 포스트시즌 새 역사다.
두산 허경민이 포스트시즌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허경민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허경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23안타를 쳤다.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허경민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서 8안타(타율 0.533), NC와의 플레이오프서 6안타(타율 0.300), 이번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서 9안타를 기록 중이다. 2001년 안경현, 2009년 박정권, 2011년 정근우를 넘어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허경민은 잔여 한국시리즈 경기서 안타를 칠 때마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허경민은 올 시즌 타격에 눈을 떴다. 117경기서 타율 0.317 1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3할을 때렸고, 2009년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시즌 중반 데이빈슨 로메로의 부진으로 3루수 주인이 되면서 안정적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물론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피 나는 노력이 있었다.
허경민은 2013년 포스트시즌 준우승 당시 주축 멤버는 아니었다. 11경기에 출전했으나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사실상 이번 포스트시즌이 주전으로 자리잡은 뒤 처음으로 치르는 큰 경기다. 시즌을 치러오며 다져왔던 내공이 포스트시즌서 폭발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을 정수빈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배치,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허경민의 정교한 한 방과 중심타선과의 결합효과가 꽤 뛰어나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비록 실책 1개를 기록했으나 경기 흐름에 지장이 있지는 않았다.
허경민은 쟁쟁한 선배 안경현, 박정권, 정근우를 적어도 포스트시즌서는 넘어섰다. 아직 나이도 26세로 젊고 군 문제도 해결했다. 허경민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나날들이다. 잔여 한국시리즈서 계속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 허경민이 포스트시즌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허경민.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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