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벌써 내년 시즌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선발투수로 복귀를 노리는 LG 좌완투수 봉중근(35)이 빠르게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LG는 지난 1일 일본 고치에 마무리캠프를 차렸다. 참가하는 선수는 총 27명으로 주축보다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기나긴 시즌을 치른 1군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이 있으니 바로 봉중근이다. 마무리캠프 참가자 중 최고참으로 투수 중에는 유일한 30대이기도 하다.
봉중근은 올해 마무리투수로 출발했으나 초반부터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LG의 시즌 레이스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결국 초반부터 부진에 빠진 LG는 반등 없이 9위에 머물렀다. 봉중근도 마무리투수 변신 후 가장 좋지 않은 5승 2패 15세이브(5블론)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이제 봉중근은 변신을 꾀한다. 이미 시즌 막판에 선발투수 복귀전을 치르며 내년 시즌을 바라보기 시작한 봉중근은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착실히 준비에 나선다.
양상문 LG 감독은 "본인이 마무리캠프 합류를 자청했고 나도 합류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혼자서 준비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봉중근이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배경을 밝혔다.
봉중근이 이번 겨울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봉중근은 올 시즌에 앞서 변화를 택했다. 사이판이 아닌 일본 돗토리에서 개인 훈련을 가졌다.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바뀐 그의 훈련 방식은 혼란을 가져왔다. 자신 역시 "실패를 인정한다"라고 말할 정도.
이미 봉중근은 "올해 다시 사이판에 갈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바로 공을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한 상태다.
발 빠르게 2016시즌 준비에 나선 봉중근이 아쉬웠던 2015시즌을 뒤로 하고 부활을 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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