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대표팀, 2015 유로 챌린지 출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15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 출전한다.

2015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3위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에서 오스트리아(16위), 폴란드(22위), 슬로베니아(14위)와 맞붙는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15 EIHC는 내년 4월 열리는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의 전초전 성격을 띄는 대회다. 이번 EIHC 출전 4개국은 내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맞붙는다.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열리는 ‘메인 이벤트’를 대비해 선수 기용 폭을 확인하고 전술을 시험하며 상대 전력을 탐색하는 것이 이번 대회를 치르는 4개국의 공통 목표로 보인다.

백지선 감독은 이번 대회에 테스트 성격이 짙은 팀을 출전시킨다. 브락 라던스키, 조민호, 박우상(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등 지난 4월 네덜란드 디비전 1 그룹 B 우승 멤버 다수가 제외됐다. 대신 일본 닛코 아이스벅스에서 활약하는 강윤석(23), 캐나다 주니어 B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총현(19), 고려대의 이승혁(21) 등 젊은 공격수들이 시험대에 오른다. 캐나다 출신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과 수비수 에릭 리건(안양 한라)은 우수 인재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전에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치른다.

한국을 상대하는 오스트리아, 폴란드, 슬로베니아도 내년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테스트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는 도미니크 하인리히, 브라이언 레블러 등 베테랑 주력 선수 대부분을 제외한 채, 젊은 선수 위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27세에, 평균 연령이 23. 7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팀을 구성했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와 5일 자정 열리는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오스트리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던 전통의 강호로 한국은 지난 2008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대회에서 0-8, 지난해 고양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4-7로 완패하는 등 역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베스트 전력을 출전시키지는 않지만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바후딘 코바세비치, 지가 판체, 데이빗 로드맨 등 소치 올림픽 8강 멤버가 12명이나 포함돼 있다. 한국은 슬로베니아와 7일 자정에 맞붙는다. 2011년 디비전 1 그룹 A에서 3-8,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0-4 등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슬로베니아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완패했다.

폴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귀화 대상 선수를 시험 출전시키는 점에 눈길을 끈다. NHL 출신으로 2004년 살인 공모 혐의로 수감돼 5년간 복역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공격수 마이크 댄튼(35)과 미국대학1부리그(NCAA 디비전 1) 출신으로 올 시즌 폴란드리그 포인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마이크 치치(25)가 EIHC에 출전하는 폴란드 대표팀에 포함됐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디비전 1 그룹 B 대회에서 폴란드에 3-2로 역전승했고, 지난해 EIHC에서도 6-3으로 완승을 거두는 등 폴란드를 상대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과 폴란드전은 7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린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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