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이 해설자로 변신한다.
SBS스포츠는 이승엽이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펼쳐지는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한국과 일본 경기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영입은 SBS 제작진이 보낸 러브콜에 이승엽이 화답을 보내며 성사됐다. 제작진은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승엽의 경험이 2015 WBSC 프리미어12 중계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 획득을 견인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결승 홈런을 뽑아내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레전드 국가대표 선수다.
SBS는 "대표팀을 이끌어 온 이승엽이 솔직한 시선으로 후배들의 경기를 바라보며 들려줄 해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약 8년간 일본 프로 무대에서 선수로 뛴 이승엽이 분석한 일본 선수들의 전력은, 한일전 중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제안을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돼 흔쾌히 받아들였다. 시즌 막바지에는 구단에 힘든 일도 많아 고민도 했지만, 제작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아울러 "한일전이라는 상징적인 경기에 해설을 맡게 돼 영광이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삿포로돔에서 치렀던 많은 경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의 경기는 SBS와 SBS스포츠에서 동시 생중계 되며, 한국이 속한 B조 예선 및 주요 경기들은 SBS스포츠에서 생중계 된다.
KBO리그 중계를 통해 야구 시청자들을 만난 안경현, 이종열, 최원호 해설위원, 정우영 캐스터 등이 중계석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승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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