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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떠오른 뉴욕 메츠의 대니얼 머피에게 이번 월드시리즈는 악몽으로 남을 듯 하다.
머피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끝내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무엇보다 연장 12회초 그가 저지른 실책은 메츠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메츠는 맷 하비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8회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9회초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비를 9회초에도 등판시켰지만 에릭 호스머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급히 쥬리스 파밀리아를 올렸지만 살바도르 페레즈의 3루 땅볼 때 호스머가 재치 있게 홈플레이트를 파고 든 것을 막지 못했다.
결국 2-2 동점으로 연장 승부를 벌인 메츠는 12회초 크리스티안 콜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3 리드를 내줬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파울로 올랜도의 땅볼 타구를 2루수 머피가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이 실책은 결국 캔자스시티가 대량 득점에 성공하는 빌미가 됐다.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캔자스시티가 4-2로 앞섰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로렌조 케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해 7-2로 달아나 메츠를 좌절시켰다.
머피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2로 앞선 9회초 에릭 호스머의 땅볼을 놓쳐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캔자스시티가 5-3으로 승리, 메츠는 2승 2패 동률을 이룰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메츠는 5차전에서 기사회생을 노렸고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이번에도 머피의 실책이 나오면서 그 꿈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메츠는 2-7로 패해 홈 그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가 30년 만에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이 낳은 최고의 스타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머피는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333 3홈런 5타점,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529 4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홈런 한방 없이 타율 .150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대니얼 머피가 실책을 저지르는 장면.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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