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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25분’간 득점 침묵에 빠지며 루이스 판 할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슈팅은 적고, 의미없는 점유율만 높다.
맨유는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셀허스트 파크서 벌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졸전 끝에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탈락의 쓴 맛을 본 캐피 털 원컵(리그컵)을 포함해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다.
무려 5시간 하고도 25분 동안 맨유의 골은 나오지 않고 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은 1921년과 2005년 이후 맨유 역대 3번째다. 심지어 과거보다 30분이 더 긴 침묵이다. 이에 올드 트래포드 팬들은 서서히 판 할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
비난의 중심에는 ‘감독’ 판 할과 함께 ‘공격수’ 웨인 루니가 서 있다. 지난 달 에버턴 원정에서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던 루니는 다시 4경기째 침묵 중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루니는 3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중 단 한 개만이 상대팀 골문으로 향했다.
맨유를 향한 레전드 폴 스콜스의 우려는 경기장에 그대로 나타났다. 판 할은 지나치게 안정적이며 실용적인 축구를 추구했다. 슈팅 숫자는 적었고 의미없는 점유율은 높았다. 또 루니를 향한 패스의 질도 나빴다. “모험적이지 못하다”는 스콜스의 지적은 옳았다.
기록도 스콜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맨유는 11경기서 15골을 넣었다. 상대 10개팀 가운데 맨유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이상 12골)뿐이다. 심지어 첼시도 맨유보다 1골이 더 많다.
슈팅이 적으니 득점도 적다. 맨유는 지금까지 총 77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20개팀 중 선덜랜드(59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슈팅 숫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148개)와 2위 아스날(143개) 그리고 돌풍의 팀 레스터 시티(122개)보다 절반 가까이 낮다.
점유율에 대한 비판도 크다. 맨유는 골을 만들기까지 볼 터치가 너무 많다. 무려 108번이나 된다. 레스터 시티와 가장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득점이란 측면에서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다. 평균 50번의 볼 터치를 통해 ‘골’을 만든다.
이처럼 효율이란 측면에서 맨유는 분명 문제가 있다. 팀내 최다 득점자가 3골을 넣은 앙토니 마샬인 점도 맨유의 심각한 결정력 난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렉스 퍼거슨 시절 맨유는 공격서 만큼은 화끈한 팀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맨유는 그렇지 못하다.
[루이스 판 할 감독.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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