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 김계령이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삼성생명 김계령이 2014-2015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삼성생명은 2일 우리은행과의 2015-2016시즌 용인 홈 개막전 하프타임에 김계령의 공식 은퇴식을 마련했다. 김계령은 WKBL 원년 199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 우리은행, 신세계를 거쳐 친정 삼성생명에서 4시즌을 뛴 뒤 은퇴했다.
김계령은 프로통산 501경기에 출전, 5913점 3018리바운드 903어시스트 246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018리바운드는 WKBL 통산 4위 대기록이다. 1990년대 중반 실업 삼성생명 전성기를 이끌었고, 프로 입단 후에도 WKBL 정상급 토종 센터로 맹활약했다. 정선민에 이어 WNBA에 두 번째로 진출하기도 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수년간 뛰었다. 다만 잔부상이 많아 2011-2012시즌 삼성생명에 돌아온 뒤에는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삼성생명은 구단 간판스타였던 김계령을 위해 성대한 은퇴식을 준비했다. 하프타임에 김계령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구단이 준비한 영상이 상영됐다. 김계령의 농구인생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나왔다. 이어 김계령의 남편 등 가족들의 꽃다발 전달에 이어 삼성생명 김성종 단장의 선물 증정식이 이어졌다. 김계령의 선수시절 사진이 담긴 액자와 황금열쇠, 꽃다발을 선물했다. 우리은행 측도 김계령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적장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김계령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위 감독은 "프로에서 인연을 맺은 적은 없다. 다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위 감독은 여자대표팀 코치였다. 김계령은 대표팀 선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계령이와 한 동네에 산다. 은퇴를 축하한다.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앞으로도 잘 지내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계령은 구단과 팬들의 격려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녀는 "프로에서 17~18년간 지내다가 처음으로 손님으로 농구장에 왔다. 낯설다. 경기에 뛰어야 할 것 같다. 친정팀에 입단해서 친정에서 은퇴해서 기쁘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구단주님, 단장님에게 감사하다. 배 속에 아이가 있다. 5개월째다. 일단 육아에 전념하겠다. 그 이후에는 농구인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계령.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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