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구미 KB손해보험을 무찌르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1 25-21 25-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4승 2패(승점 14)로 리그 2위에 올라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시즌 전적 1승 5패(승점 2)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를 필두로 김학민-정지석-마이클 산체스-전진용-김형우-리베로 최부식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에 맞선 KB손해보험은 세터 권영민을 중심으로 김요한-네맥 마틴-하현용-이수황-황두연-리베로 부용찬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는 KB손해보험. 4-3 상황에서 하현용의 블로킹, 마틴의 후위공격을 앞세워 9-3까지 달아났다. 이후 단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17-14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수황의 속공과 김요한의 서브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흐름을 놓치지 않은 KB손해보험은 23-18 상황에서 하현용의 속공과 상대 공격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마틴(6득점)과 하현용, 이수황(이상 4득점)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팀 공격성공률도 53.85%로 대한항공(38.10%)을 압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2세트 중반부터 흐름을 되찾아왔다. 15-12 상황에서 김학민의 퀵오픈과 산체스의 연속 블로킹으로 18-12로 앞서나갔다. 1세트 부진했던 산체스가 6득점 공격성공률 50%로 살아난 게 컸다. 23-16 상황에서 연속 4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세트를 따내기엔 아무 문제가 없었다. 24-21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하경민의 속공으로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3세트 승부처에서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19-17 상황에서 KB손해보험 김요한에 백어택, 황두연에 서브득점을 허용해 동점이 됐다. 하지만 곧바로 상대 범실과 전진용의 블로킹, 김학민의 오픈공격으로 연속 득점, 23-20을 만들었다. 24-21 상황에서는 상대 더블컨택 범실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 10-12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학민과 산체스의 후위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정지석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후위공격,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15-12까지 달아났다. 김학민은 파이프 공격 상황에서 기막힌 밀어넣기로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한 몫 했다. 이후 김학민의 오픈공격, 산체스의 후위공격으로 격차를 더욱 벌린 대한항공. 23-20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마지막 득점은 김학민의 오픈공격이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19득점 공격성공률 68% 맹활약을 선보였다. 산체스(16득점 4블로킹)와 정지석(11득점 4블로킹)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세트 극도로 부진했던 산체스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 블로킹에서 12-8로 앞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 서브득점 4개 포함 20득점을 올렸고, 마틴이 12점을 보탰다. 이수황(9득점), 하현용(8득점)도 적재적소에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범실을 무려 30개나 저질렀고, 고비마다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려 고개를 숙였다. 서브득점을 8개나 따내고도 웃지 못했다. 김요한과 마틴의 공격성공률은 50%를 밑돌았다. 결정력의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마이클 산체스가 공격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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