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저혼자 만든 영화가 아니라 모두가 고생한 영화니까 BEP(손익분기점)을 넘기자는게 목표입니다."(배우 강동원)
이같은 강동원의 바람은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제작 영화사 집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세상에 빛을 본지 단 7일만에 이뤄졌다. '검은 사제들'은 흥행 신드롬을 보이며 강동원의 바람을 겸손한 발언으로 만들어버렸다. '검은 사제들'은 개봉 7일째인 11일 오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이같은 흥행속도는‘국제시장’(최종 1425만 7,115명), ‘광해, 왕이 된 남자’(최종 12,319,542명) 등 역대 천만 영화들이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던 것보다 빠른 페이스다.
'검은 사제들'은 지난 5일 개봉 당일에만 18만 9987명(누적 19만 7571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는 여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약 4~5배나 많은 관객수로, 개봉 당일 40%를 넘는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어 6일에는 약 27만, 7일에는 주말 탄력을 받아 무려 58만, 8일에는 일요일임에도 55만여명을 동원해 개봉 첫 주부터 신드롬 조짐을 보였다.
강동원은 언론 인터뷰와 JTBC '뉴스룸' 출연에서, '검은 사제들'의 스코어 목표치에 대해 "손익분기점만 넘기자"고 연신 말해왔다. 이는 강동원의 소망이자, 약 30여년간 연기에 몸 담아온 김윤석의 바람이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김윤석은 "오컬트 장르의 신선함에만 그치지 않고 좀 더 나아가서 남는게 있는 영화라면 한 번 기대해보자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영화는 결국 입소문이 나지 않으면 흥행하지 못한다. 그 입소문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 사제들'은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 기자들의 입소문과 호평을 시작으로 탄력을 받아 VIP와 관객 시사회 등을 거치며 순풍이 불었다. 이어 TV에서 CF 외에는 대부분 볼 수 없었던 강동원이 '뉴스룸'에서 진땀을 흘리며 영화 홍보를 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이제 '검은 사제들' 팀은 손익분기를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덜었다. 10월에 개봉했던 한국영화들이 연달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침체 분위기 속에서, '검은 사제들'은 스스로 일어났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필람무비로 불리고 있다. 흥행 신드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 무대인사.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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