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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훈이 술자리서 지인을 위해 대신 싸우고 합의금으로 1억 원을 물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EBS '고수다'는 '의리가 필요해'를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이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부끄러운 일이다"고 입을 뗀 이훈은 과거에 술자리에서 유독 시비를 거는 팬들이 많았다고 했다. "취하기 전에는 '팬이에요. 남자다워요. 멋있어요' 하다가 점점 취하면서 '한번 붙어볼까? 쟤가 진짜 잘해?' 하며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연예인이 팬들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데 왜 팬들에게 먼저 시비 걸겠나. 대부분 취하신 팬들이 싸움 걸어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 무술감독과 지인들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갓 군대를 제대한 이들이 "팬이에요"라며 다가와 사진도 찍는 등 "처음에는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무술감독 형이 누구랑 눈싸움을 하더라. '왜 이러지?' 하고 보니까 그 아이들이 취해서 '저것들 한번 붙어보자. 내가 이길 것 같은데' 하며 욕을 막 하더라. 내가 안 되겠길래 '형 하지마' 한 뒤 '계산하고 올게' 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둘이 붙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훈은 지인을 위해 결국 자신이 나서 "대신 싸웠다"며 당시 합의금으로 1억 원을 물게 된 이유로 "그 친구(피해자)도 운이 나쁘게 눈 쪽을 다쳤는데 눈 시신경을 다쳤다. 그 친구가 회사에도 이미 취직이 됐는데 법률로 정산하는 게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훈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의리도 아니고 객기였다. 저도 술취한 상황이고 현명하지 못했다. 그때는 '의리를 지킨다' 생각했는데 후회를 많이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돈 잃고 사람 잃는다. 더 우정이 돈독해져야 하는데, 그분은 그분대로 민망해서 못 보고 사람잃고 돈잃고 제일 바보 같은 짓이다"며 시청자들을 향해 "젊은 혈기왕성한 분들은 절 보고 절대 그러면 안 된다. 그게 의리가 아니다"고 조언했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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