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군통령' 라니아, 눈물 속 2년 8개월 만의 쇼케이스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게 돼서, 앞으로 잘 될 일만 남았어요"

라니아는 11일 오후 서울 역삼동 클럽 디에이에서 열린 5집 미니앨범 '데몬스트레이트(Demonstrate)'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헬로(Hello)'와 타이틀곡 '데몬스트레이트' 무대를 선보이고 본격 컴백을 알렸다. 2년 8개월 만에 깬 공백이다.

라니아는 '섹시 끝판왕' '원조 군통령' 등 수식어를 만들어 나가며 화려하게 비상하는 가 싶더니 2013년 3월에 발표한 앨범을 끝으로 돌연 활동을 중단, 기나긴 공백기를 가졌다.

새 리더로 발탁된 디는 "연차로 벌써 4, 5년인데 신인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다는 마음으로 새 마음가짐으로 이번 활동을 준비했다"며 "같이 데뷔한 친구들은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만 쉬니까 그것도 힘들고, 본의 아니게 쉬다보니 여러 가지가 힘들었다"며 눈물로 고백했다.

본의 아니게 그룹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멤버들은 동료 가수들의 성장과 잊혀짐이라는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됐다. 멤버들은 눈물을 쏟아내며 설움을 드러냈지만, 이는 분명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회이기도 했다.

컴백에 앞서 라니아의 기존 멤버 샘과 주이가 팀에서 빠지고 혜미와 슬지 그리고 알렉산드라가 합류해 디, 티에, 시아와 함께 활동하게 됐다.

막내 라인을 형성한 새 멤버 슬지와 혜미는 "연습생 시절 라니아로 활동하는 언니들을 보고 부러워하기만 했는데 같이 활동하게 돼 정말 좋다"며 떨리는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마지막 앨범이었던 Just Go를 프로듀싱한 ALEX Wright와 유명 프로듀싱팀 KNS를 이끌어가는 주축 멤버 Brian Kierulf가 다시 만나 작업을 했다. 멤버들은 "좋은 곡으로 컴백하게 돼서 정말 좋다"며 기대감과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주목할 부분은 국내 걸그룹 최초로 영입해 화제를 모은 미국 흑인 멤버 알렉산드라(Alexandra)다. 카니예 웨스트, 리아나, 드레이크 등이 포진된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데프잼에서 15세 때부터 소속된 이력이 있을 정도로 남다른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

이날 멤버 알렉산드라는 "미국에서도 성공했지만, 한국에서의 성공도 기대한다. 작곡, 래핑 등 많은 것들을 섭렵했다"고 소개하며"기회가 되면 많은 여성 래퍼들과 배틀을 벌여 인정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라니아가 2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 '데몬스트레이트'는 힙합 느낌의 트렌디한 팝곡으로 '증명하다' '보여주다'라는 뜻과 함께 '데모를 일으키다'라는 파격적인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지난 5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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