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6이닝 무실점' 페레스, 한국타선 꽁꽁 묶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타선이 도미니카공화국 선발투수에게 꽁꽁 묶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투수 루이스 페레스는 11일(한국시각) 대만 타오위앤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2차전 한국전서 선발 등판했다. 페레스는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7회 시작과 동시에 강판했다.

페레스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돋보이는 왼손투수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카운트 1B2S서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민병헌에게 초구 몸쪽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민병헌은 1루에 출루하지도 못한 채 고통을 호소, 대주자 이용규로 교체됐다. 페레즈는 김현수를 초구 2루수 병살타를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페레스는 2회초 선두타자 이대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병호에게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후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손아섭 역시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3회 선두타자 황재균도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페레스는 강민호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다. 그러나 유격수 로드리게스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김재호도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한국타선의 고전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페레스는 영리하게 한국 타선을 요리했다. 4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다. 그러나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용규를 투수 땅볼,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황재균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 김재호를 삼진,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회 시작과 동시에 프란시스코 론돈으로 교체됐다. 페레스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에 한국 타선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으로선 7회 갑작스러운 강판이 반가울 정도였다. 페레스는 6이닝을 66구로 막아냈다.

[페레스. 사진 = 대만 타오위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