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오위안 윤욱재 기자] 한국이 중남미의 야구 강국 도미니카를 상대로 프리미어 12 첫 승을 신고했다. 이대호의 역전포와 장원준의 호투가 어우러졌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예선 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가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이용규가 복통으로 컨디션이 난조를 보였기 때문. 당초 1번타자 중견수 역할을 맡은 이용규가 빠지면서 한국의 라인업도 대폭 수정됐다.
정근우(2루수)-민병헌(중견수)-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3루수)-강민호(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이 구성됐으며 장원준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에 맞서 도미니카는 앤더슨 펠리즈(2루수)-로빈슨 디아즈(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중견수)-윌슨 베테밋(1루수)-미겔 올리보(포수)-아네우리 타바레즈(우익수)-윌킨 라미레즈(좌익수)-페드로 펠리즈(3루수)-로니 로드리게스(유격수)가 선발 타순을 구성했고 선발투수는 루이스 페레즈가 등판했다.
한국은 1회초 공격부터 난항을 겪었다. 1사에 등장한 민병헌이 상대 투수의 사구에 왼 발등을 맞고 고통을 호소해 결국 이용규와 교체되고 말았다.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은 5회말 첫 실점을 했다. 라미레즈의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떨어져 2루타가 되면서 도미니카가 찬스를 잡았다. 이어 페드로 펠리즈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도미니카가 1점을 선취했다.
한국은 5회초 2아웃까지 안타가 없을 정도로 고전했다.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겨우 첫 안타를 신고한 한국은 6회까지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한국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페레즈가 7회초 교체되자 반전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랐고 김현수가 2루 땅볼을 쳐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렸다. 마크 페르민의 146km 직구를 잡아 당겨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8회초에는 시원한 빅 이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의 중전 안타와 김재호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자 도미니카는 한화 출신인 훌리오 데폴라를 구원 투입했다. 그러자 한국은 정근우의 우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았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우중월 적시 3루타로 대거 3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여기에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9회초에는 정근우의 좌월 적시 2루타,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7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장원준에 이어 정대현, 이현승이 나서며 도미니카 타선의 추격을 봉쇄했다.
두 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베네수엘라와 예선전을 치른다.
[이대호가 역전 2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첫 번째 사진) 장원준이 호투를 하고 미소 짓고 있다.(두 번째 사진) 한국 선수들이 장원준의 삼진에 환호하고 있다.(세 번째 사진) 사진 = 대만 타오위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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