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오위안 윤욱재 기자] 한국의 첫 승을 이끈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대타'로 뽑힌 장원준이었다.
한국시리즈 만큼 강력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예선 경기에서 장원준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장원준은 심창민, 임창민과 함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막차를 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앞서 주축 투수들이 빠져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장원준은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강력함을 그대로 이어갔다. 5회말 페드로 펠리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지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사실 이날 한국은 7회초 이대호의 역전 투런이 터지기 전까지 안타 1개만 나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칫 잘못하면 승부의 추가 도미니카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게다가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장원준은 흔들림 없는 피칭으로 한국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장원준이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한 덕분에 한국은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음에도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은 경기 후반에 타선이 터지면서 10-1로 크게 이기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7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깔끔한 호투. 단 82개의 공으로 도미니카 타선을 완벽히 제압한 장원준은 7-1로 벌어진 8회말 정대현과 교체돼 임무를 완수했다. 국제 대회 경험은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1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장원준은 이제 큰 경기에 강한 투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장원준이 11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시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대한민국 vs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만 타오위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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