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두 번째 등판도 아쉬움이 남았다.
김광현은 15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B조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회 1아웃 만루까지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최종 성적은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
국가대표 단골 손님인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 나서 구위나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2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
출발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제이콥 메이를 내야 땅볼로 잡은 김광현은 아담 프레이저를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브렛 아이브너는 149km짜리 힘있는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투구수도 11개에 불과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댄 블랙을 상대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지만 풀카운트를 만든 뒤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3타자 연속 삼진.
이후 두 타자는 좌익수 파울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3회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4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메이를 평범한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정근우가 포구에 실패하며 2루타가 됐다. 이어 프레이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실점은 없었다. 아이브너를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낸 뒤 블랙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아쉬움은 5회였다. 선두타자 맷 맥브라이드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되며 좌월 2루타가 됐다. 이어 조 스클라파니에게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
타일러 패스토니키에게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었지만 중전안타를 맞았고 결국 첫 실점했다. 이어 댄 롤핑에게 초구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2실점째.
이후 엘리엇 소토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메이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4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며 고개를 떨군 김광현이다. 특히 7번과 8번 타자에게 적시타를 맞은 점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후속투수 조상우가 삼진 2개로 위기를 넘기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광현. 사진=대만 티엔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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