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미국에 승부치기 패배…쿠바와 8강 격돌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베이 윤욱재 기자] 한국이 끝내 승부치기 접전 끝에 패하며 조 3위로 8강 무대에 오른다.

한국은 15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예선을 3승 2패로 마친 한국은 조 3위를 확정, 16일 쿠바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양의지, 김상수, 오재원이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당초 선발에 포함됐던 박병호는 오른 발가락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정근우(2루수)-이용규(중견수)-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오재원(1루수)-민병헌(우익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 순. 선발투수는 김광현이 나섰다.

4회까지 0의 행진이 펼쳐졌다. 포문을 연 팀은 미국이었다.

5회초 맥브라이드의 좌월 2루타로 출발한 미국은 스클라피니가 볼넷을 골랐고 패스토니키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선취했다. 이어 롤핑의 우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소토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메이가 볼넷을 고르자 한국은 김광현 대신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조상우는 프레이저와 아이브너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한국은 6회초 무사 만루 위기가 왔지만 실점 없이 넘어갔다. 블랙이 볼넷, 맥브라이드가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가자 한국은 정우람을 투입했다. 정우람은 스클라파니에게 볼넷을 줬으나 패스토니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롤핑을 삼진으로 잡은 뒤 소토를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러자 한국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7회말 선두타자 이대호가 볼넷을 골랐고 대타로 나온 손아섭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국은 이대호의 대주자로 허경민을 투입해 득점 확률을 높였다. 오재원의 1루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이때 나타난 민병헌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국이 2-2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정근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9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넘어간 한국은 9회말 공격에서 만루 기회를 맞았다.

9회말 1사에서 오재원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출루에 성공했다. 민병헌은 볼넷을 골랐고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쳤다. 천금의 만루 기회. 하지만 대타로 나온 나성범의 타구는 유격수 직선타로 이어졌고 정근우 역시 3루 땅볼에 그쳐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에서는 승부치기가 실행됐다. 한국의 대회 첫 승부치기. 주자를 1루와 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 것으로 10회초 미국의 선공이 펼쳐졌다.

우규민이 무사 1,2루에서 프레이저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이뤘지만 이어진 2루 도루를 두고 대만인 2루심 왕청헝이 세이프를 선언, 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아이브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국은 10회말 공격에서 김재호와 정근우를 각각 2루와 1루에 내보냈으나 이용규가 좌익수 플라이, 김현수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는 등 득점이 없어 결국 패배를 면치 못했다.

[사진 = 대만 타이베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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