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검사에다 우장훈 역할 자체에 자신이 없어서 계속 거절했는데, 주변에서 난리가 났었어요. '내가 뭘 잘못했지?' 생각하게 됐고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시작했죠. 해보니 절대 후회하지 않는 영화예요."
올해 천만영화 '암살'에서 김원봉 역으로 특별출연한 조승우는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이라면 분량에 상관없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유명한 '배우'다. 하지만 이번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은 출연하기까지 여러 번 망설였고, 감독과 주변 사람들의 회유 끝에 검사 우장훈 역을 맡게 됐다.
스크린을 통해 보여진 조승우의 우장훈 검사 모습은, 이렇게 잘할 거면서 왜 그가 거절했는지 의아할 정도. 그동안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의 검사 이미지와 달리, 깡패와 함께 있어도 위화감이 없을 만큼 독특한 아웃사이더 검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우민호 감독님에게, '저 이거 못하겠다'라고 수십번 말했어요. 하지만 감독님이 저를 원한다는 것도 좋았고 이병헌 형과도 언젠가 꼭 작품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됐어요. 자신이 없었는데 우선 캐릭터가 순수해보였고, 제가 안한다고 소문이 났는지 주변에서 난리였고, 결국 시작하게 됐어요."
평소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기로 유명한 조승우는 "'내부자들'이 그렇게 새롭게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구로 짜여진 범죄 드라마 속 확실한 메시지를 느꼈고, 또 조승우 스스로 실제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리얼한 극 분위기에 거부감이 느껴졌던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조승우는 극중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과 함께 3각 대립을 이뤄야하는 열연을 펼쳤다. 이에 검사 캐릭터를 단순화해 '순수한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다.
"세 인물 중 우장훈만 원작에 없는 캐릭터니까, 롤모델이 없다보니 순진함에 포커스를 맞췄어요. 경찰 출신의 검사인데, 내가 실제로 전경 출신이어서 서울지방경찰청에 2년 있었거든요.(웃음) 그 때 그 작은 사회에서도 학연, 지연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런 점에서 우장훈의 마음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그는 마치 실화인 듯 생생한 '내부자들' 속 이야기에 "영화는 영화다"라고 말하며, "사회 비리고발의 영화이지만 남자들의 야망, 얽히고설킨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자들'은 리얼한 이야기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마치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그려냈고 그 안에서 조승우는 훨훨 날아다녔다.
[조승우.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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