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오는 '제2의 로이킴'이 될 수 있을까['슈스케7'의 亂①]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로이킴의 우상이었던 케빈오가 ‘제 2의 로이킴’을 노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7’에서는 TOP2에 오른 케빈오, 천단비의 결승전이 공개됐다. 이날 케빈오는 천단비에 비해 심사위원 점수는 다소 낮았지만 문자 투표, 온라인 사전 투표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완성형 뮤지션” “천재 싱어송라이터”라는 극찬을 받아왔던 케빈오는 남다른 편곡 능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곡을 직접 만들고 자신의 스타일로 무대를 꾸미는 건 케빈오의 최대 장점이다. 대중성과는 다소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케빈오만의 스타일’은 늘 칭찬을 받기 충분했다.

유학파 뮤지션, 훈남 비주얼,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에서 케빈오와 로이킴은 닮아있다. 또 로이킴이 포크라는 대중에게 낯선 장르로 다가왔던 것처럼, 케빈오의 감성 역시 대중에게는 어색할 수 있다. 대중적 스타가 되기에 불리한 점 마저 비슷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로이킴은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문을 두드렸고 거대 팬덤을 거느리는 스타가 됐다. 듣는 이들이 어렵다거나 낯설다고 느끼지 않게 노래를 만드는 능력까지 겸비해 아직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슈퍼스타K’가 시즌5, 시즌6를 통해 톱스타를 배출해내지 못한 상황에서, 로이킴은 가장 최신의 슈퍼스타다. 때문에 로이킴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케빈오가 새로운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심사위원 윤종신은 케빈오에게 “대중에게 낯설 수 있는 음악인데 과감히 선택한 고집과 배짱이 대단하다. 그 고집 꺾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흔하디 흔한 발라드나 대중이 원하는 색이 아닌, 그 동안 케빈오가 고집해오던 자신의 음악을 하라는 뜻이었다. 과연 케빈오가 기타와 목소리로 대중을 휘어잡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제2의 로이킴’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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