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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감동도, 재미도, 긴장감도 없는 아쉬움만 남는 시즌이었다.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7’에서 케빈오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최초로 남녀 도전자가 함께 결승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큰 화제는 되지 못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칠 대로 지친 대중이 기존 포맷과 별다른 변화가 없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줄리 만무하다.
과거 ‘슈퍼스타K’는 지상파를 위협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여줘왔다. 음원도 냈다하면 전 차트를 휩쓸었다. 그러나 이번엔 잠잠하다. 지난 시즌5와 시즌6에서도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더니, 이번에도 비슷한 그림이다. 대중적으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지도 못했고 거대 팬덤을 형성하는데도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 생방송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모두 출중한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대중을 사로잡을 만한 끼를 가진 참가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다시 말해 허각, 서인국, 로이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능력자가 없다는 것이다. 톱2에 오른 천단비와 케빈오 모두 프로 가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가창력을 갖고 있지만 톱스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라는 MC 김성주의 말은 더 이상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지 않는다. 약 7년간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에게 철저히 학습돼 왔다.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진행될거라는걸 모두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전혀 빗나가질 않았다. 그러니 재미없을 수 밖에 없다. 대중이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 특히 ‘슈퍼스타K’에 극도의 피로도를 느끼고 있는걸 알면서도 왜 제작진은 변화를 주지 않는지가 궁금해질 정도다.
결승전을 앞두고 악마의 편집, 계약 논란 등의 잡음이 크게 일었던 것 역시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한 요소 중 하나다. 결국 ‘슈퍼스타K7’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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