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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래퍼 산이와 매드클라운이 음원차트에서 발군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발매된 산이와 매드클라운의 신곡 '못 먹는 감'은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 벅스, 소리바다 등 음악사이트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다.
음원차트에는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꿀잼', 그룹 아이콘 '지못미'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정상을 휩쓴 산이X매드클라운의 '못 먹는 감'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남자 래퍼X남자 래퍼로, 의외의 콜라보 조합을 꾀한 산이와 매드클라운은 어떻게 차트를 올킬했을까.
가장 먼저는 쉽게 듣기 좋고, 재미있는 가사가 단연 돋보인다. '못 먹는 감'이란 후렴이 중독성 있으면서 고개를 까딱까딱 하며 듣기 좋고, '미안해 사과', '어떻게 해야지 내게 바나나', '못 먹는 감', '그림에 그림에 떡떡' 등 가사가 재미 있다. 더불어,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산이와 매드클라운의 래핑이다. 산이의 특징은 중저음을 기본으로 담백한 랩을 구사한다. 특유의 플로우가 있다. 매드클라운은 미성이면서도 전매특허 귀에 때려 박는 랩을 선보이데 이들은 조화가 이색적이다. 확실하게 구분되고 매력이 뚜렷한 두 사람이 번갈아 선보이는 래핑이 유쾌하다.
소재면에서도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특히, 매드클라운은 그 동안 강하고, 무거운 주제를 주로 다뤄 왔는데 이번 '못 먹는 감'에선 사랑에 빠진 남자의 저돌적인 태도를 주제로 어딘가 부족한 듯한 남자로 분해 시선을 끈다. 뮤직비디오는 가사에 등장하는 키워드의 디테일을 살리거나, 심플한 구도 안에서 4차원 캐릭터를 부각시켰는데, 예측할 수 없는 B급 남자들의 엉뚱한 유머코드가 신선하다.
산이는 지난 4월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을 발매, 가수 백예린과 함께 한 '미 유'(Me You)로 음원차트를 강타했으며, 매드클라운은 올해 초 '화'(feat.진실of Mad Soul Child)로 음원차트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래퍼 산이X매드클라운.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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