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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트로트가수 박규리가 남편의 빚을 알게 된 순간의 충격을 고백했다.
박규리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 녹화에 출연해 "연애시절 남편이 내 마음을 얻기 위해 선물 공세를 펼쳤고, 25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박규리는 "결혼 전 남편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비롯해 많은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나에게 줬던 명품 가방을 36개월 할부로 사는 등 모든 것이 카드빚으로 남아있었다. 결혼 전에는 빚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런데 결혼 후 남편에게 빚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결혼을 후회했다. 남편의 월급보다 카드 할부금이 더 나왔고, 그 빚은 수천만 원에 달했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나에게 쓴 카드 빚 외에도 전 여자 친구에게 쓴 카드빚도 남아있었다. 나한테 선물했던 것처럼 전 여자 친구에게도 할부로 중고 자동차를 사줬더라"며 "남편이 그 빚을 다 갚지 못하고 나랑 결혼했고 내가 그 빚까지 다 갚아야 했다"고 한탄했다.
또 박규리는 "결혼하자마자 일어난 일이라 충격이 심했다. 남편에게 이혼에 대해 얘기 했지만 잘못을 빌고 반성하는 모습에 결국 마음을 돌렸다. 빚을 갚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초등학교에서 시간제 강사를 하며 돈을 벌어야 했다"며 "힘들었지만 시어머니 덕분에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내가 남편과 다투면 시어머니는 늘 내편을 들어주셨다. '남편의 빚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씀을 드리면 직접 남편을 불러 크게 혼내주셨다. 그 이후 시어머니와 합세해 남편의 씀씀이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 지금은 남편이 나보다 돈을 더 안 쓴다. 이제는 남편이 너무 아껴서 내가 직접 벌어 쓰고 있다"고 반전 결말을 덧붙였다.
'동치미'는 21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박규리.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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