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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중화요리 대가' 이연복 셰프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연복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아궁이' 녹화에 출연해 화교 출신 식당 배달원이 오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이날 이연복은 "13세에 주방 일을 시작했다"며 "26세 때 대사관 주방장으로 있던 중, 축농증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냄새를 거의 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주방장이고 싶다"며 "셰프라는 말은 조리사, 요리사, 주방장과 같은 호칭 중 하나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양식은 셰프가 어울리지만, 한식이나 중식은 셰프라는 말이 안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주방장이라고 불리는 게 좋다. 누군가가 '셰프가 만든 음식은 멋있고, 주방장이 만든 음식은 맛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주방장이고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요즘은 요리와 방송을 병행해 요리에 소홀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매장에 오는 손님들은 내가 홀에 얼굴을 보이면 깜짝 놀라면서 반가워한다. 방송 출연이 많아졌지만 웬만하면 주방을 지키려고 한다. 매장 문을 닫는 월요일에 방송 촬영을 진행하고 부득이하게 빠지게 될 경우에는 아내가 내 빈자리를 지켜준다"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요즘 셰프가 대세인 만큼 일명 '스타셰프'가 되고 싶어 매장을 찾아오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그들은 한 순간에 스타셰프가 되는 줄 아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얼마 못 버티고 떠난다"며 "어느 식당이든 3개월의 실습기간을 거친다. 보통 접시를 닦거나 주문 전표를 읽어주고 창고 물건을 체크하는 정도의 단순 업무를 한다. 그러다 일이 익숙해지면 갑자기 말도 없이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궁이'는 20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연복.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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