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18점 6R' KGC, 전자랜드 꺾고 홈 12연승… 역대 2위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GC의 홈 쾌속질주가 이어졌다. 어느덧 역대 2위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오세근과 마리오 리틀의 활약에 힘입어 89-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홈 12연승을 달렸다. 이는 서울 SK의 27연승(2012년 11월 2일 KCC전~2013년 11월 20일 오리온스전)에 이어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또한 시즌 개막 후 홈 9전 전승을 기록하며 원주 TG삼보(2003년 10월 25일 전자랜드전~2003년 11월 29일 전자랜드전)이 기록한 시즌 개막 후 홈 최다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시즌 또한 6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14승 8패가 됐다. 3위 수성. 반면 전자랜드는 연승을 이루지 못하며 시즌 성적 8승 15패가 됐다. 순위도 8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출발은 전자랜드가 좋았다. 김지완의 우중간 3점슛을 시작으로 정영삼의 컷인, 함준후 3점슛으로 8-2까지 앞섰다.

곧바로 KGC가 반격했다. 찰스 로드와 강병현, 박찬희의 연속 득점으로 이내 동점을 만든 KGC는 로드의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박찬희가 우중간 3점슛까지 터뜨렸다. KGC가 18-16으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로드는 1쿼터에만 11점을 쓸어 담았다.

KGC가 흐름을 이어갔다. 오세근과 마리오 리틀이 득점을 주도하며 2쿼터 초반 9점차까지 앞섰다.

전자랜드에는 한희원이 있었다. 한희원은 오른쪽 사이드 3점슛에 이어 속공 득점, 우중간 3점슛을 연이어 터뜨리며 전자랜드 추격을 이끌었다. 한희원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2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지완과 알파 뱅그라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경기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KGC가 42-39, 3점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KGC가 양희종의 3점슛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기세는 전자랜드쪽이었다. 뱅그라의 중거리슛과 함준후의 3점포로 한 점차까지 따라 붙은 전자랜드는 6분여를 남기고 정영삼의 3득점으로 51-49, 역전을 이뤄냈다.

KG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기윤의 3점슛 시도가 림을 맞고 들어간 뒤 양희종의 3점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마리오의 3점포로 63-58을 만들고 3쿼터를 마쳤다. 양희종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연이은 턴오버로 자멸했다. 3쿼터 턴오버만 7개.

4쿼터 초반 KGC가 점수를 벌렸다. 마리오의 중거리슛에 이어 오세근의 골밑 득점이 나오며 8분여를 남기고 67-58까지 달아났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 강병현 연속 득점 속 76-58, 순식간에 18점차 됐다. 이후 KGC는 24점차까지 앞선 끝에 '홈 불패행진'을 이어갔다.

홈 복귀전을 치른 오세근은 단 17분을 뛰며 18점 6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마리오는 20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다방면 활약을 펼쳤으며 양희종도 3쿼터 맹폭 포함 12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원정 9연패에 빠졌다.

[KGC 오세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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