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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룹 비투비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깜짝 카메오의 좋은 예를 선보였다.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 14회에서는 비투비가 카메오로 깜짝 등장했다. 말썽을 일으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형사에게 꾸중까지 듣게 되는 역할이었다.
사실 방송 전 비투비가 '마을'의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카메오는 극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마을'이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보니 이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을 끼워 넣을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특히 종영을 코앞에 두고 진실이 밝혀지는 중이라 아이돌을 카메오로 투입시키는 것은 무리수가 될 수도 있었다.
또 박우재 역으로 출연중인 육성재가 아이돌 편견을 깨고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호평을 얻고 있는 중이었으니 걱정은 더 컸다. 아이돌 육성재가 아닌 배우 육성재로 시청자들에게 인식된 현재 비투비 멤버들이 함께 나와 버리면 다시 아이돌 이미지가 커지고, 결국 역할에 대한 몰입도도 깨질 것이기 때문.
육성재 역시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비투비의 드라마 카메오 출연에 대해 "작품성을 위해서 그건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을 만큼 비투비의 카메오 출연은 다소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마을'은 웰메이드 드라마답게 비투비 역시 적절한 카메오로 활용했다. 즉흥적인 현장 섭외였지만 내용을 무리하게 만들지 않았다. 비중도 크지 않았다. 주요 인물이 아닌 배경 인물로 등장한 것.
최형사(조한철)와 박우재(육성재)가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이 주를 이뤘고, 그 뒤에서 다른 형사에게 혼나는 청소년으로 등장했다. 대사도 없었다. 손을 모으고 반성하는 듯한 모습과 형사를 따라 가는 모습만 비춰졌다. 이야기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비투비 팬들에겐 반가울 깨알 카메오로 등장한 것이다.
'마을'은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동시에 비투비 의리를 확인시켜주는 카메오의 좋은 예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마을' 비투비.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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