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블록 3개' 삼성생명 스톡스 "고교 시절 배구선수였다"

[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수습기자] "고등학교 때 배구선수로 활약한 적이 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6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62-6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 4승 4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짜릿한 승리였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 KDB생명에게 외곽포 6개를 내주며 전반전을 9점차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에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삼성생명은 결국 4쿼터 유승희와 박하나가 3점슛 4개를 포함 18점을 합작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터진 유승희의 극적인 결승 3점포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키아 스톡스는 이날 8점 12리바운드 3블록으로 수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비마다 블록으로 KDB생명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톡스는 경기 후 "후반전에 수비가 잘 돼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전에는 상대에게 슛을 너무 쉽게 허용했지만 후반에 최대한 상대 팀이 슛을 어렵게 던지도록 수비했다"고 말했다.

강점인 블록의 비결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 배구 선수로 활동했었다. 그게 블록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자신보다 훨씬 경력이 많은 KDB생명 플레넷 피어슨과의 매치업에 대해서는 "플레넷은 상당히 좋은 선수다.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며 "오늘은 피어슨이 잘하는 것을 최대한 못하도록 수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내 자신이 잘했다기보다 팀 전체가 모두 똘똘 뭉쳐 역전승을 이끌어냈다"며 이날 승리의 공을 팀에게 돌렸다.

[키아 스톡스.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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