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은 어떻게 시즌 중에 새 외국인 선수 파벨 모로즈(러시아)를 데려왔을까.
대한항공 구단 측은 전날(8일) 모로즈와 내년 3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지난 3일 모로즈의 원소속 구단 러시아 로코모티브 노보시비르스크는 "모로즈를 대한항공에 임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즌 중간에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터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대부분 국가가 리그를 진행 중이었다. 현시점에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려면 올 시즌 등록하지 않은 선수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부상 또는 부진으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선수가 대부분이라 별 도움이 안 된다. 구단 관계자도 "등록되지 않은 선수 중엔 데려올 만한 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에 선수를 빼 온다는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일단 추진하고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리그 진행 중에 합의해줄 구단을 찾는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목표인 우승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고, 모로즈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모로즈는 파이팅이 좋고, 공격 파괴력도 뛰어난 선수다"며 "투지와 열정, 파워는 우리 팀 컬러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모로즈는 1987년생 라이트 공격수. 205cm 105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스파이크 높이 352cm, 블로킹 높이는 343cm. 지난 2004~2010년 MGTU 모스크바, 2010~2013년 쿠즈바스 케메로보에서 뛰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3~2014년 오레올 까메호(현대캐피탈)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1~2012시즌에는 러시아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12년부터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모로즈가 13일 천안 현대캐피탈전 뛸 수 있게 초점 맞추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로즈의 원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입금하고,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등록을 마치면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한항공 파벨 모로즈. 사진 = 대한항공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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