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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다른 방송국의 PD들도 쿡방의 다음이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나는 쿡방 다음은 '집방'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헌집새집'은 연예인 패널과 디자이너 패널이 한 팀을 이뤄 인테리어 의뢰를 한 연예인의 방을 바꿔주는 대결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김구라와 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은 가운데, 방송인 정준하와 건축가 박성준, 방송인 홍석천과 디자이너 황재근, 개그맨 허경환과 디자이너 김도현, 가수 정준영과 인테리어 블로거 제이쓴이 팀을 이뤄 시청자에게 인테리어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나선 성치경 CP와 출연진은 '헌집새집'이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한 프로그램이 이끈 2015년 '쿡방' 열풍을 이을 '집방' 트렌드의 시발점이 될 거라 자신했다. 성치경 CP는 "다른 방송국의 PD들도 쿡방의 다음이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나는 쿡방 다음이 집방 아닌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헌집새집'은 '냉장고를 부탁해'가 냉장고를 사용하는 방식처럼 의뢰인의 집을 스튜디오에 옮기는 장치를 사용했다. 성 CP는 "인테리어 예능은 MBC '일밤-러브하우스' 시절 이후 발전을 못했다. 그래서 어떤 것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착안을 했다. 냉장고를 스튜디오에 가져온 것처럼, 우리는 방을 한 번 스튜디오로 가져오자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C를 맡은 전현무도 "스튜디오에 의뢰인의 집을 얼마나 고스란히 재현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영화소품팀을 이용해서 창문에 금 간 것 하나까지 고스란히 재현한다. 실제로 집을 찾아가 고치는 건 한계가 있는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JTBC 예능 투입시 승률 100%'를 자랑하는 홍석천 또한 "내가 운이 좋다. 재작년에는 '마녀사냥'으로 트렌드를 이끌었고, 올해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쿡방 열기를 잘 타고 왔다. 이제부터 내년의 트렌드인 인테리어, 집방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내 묘한 징크스가 이어져, 또 한 번 대박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끝으로 홍석천은 "'냉장고를 부탁해'를 하다 느끼는 건 유명인이 냉장고를 공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집을 공개하는 것이다. 연예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 고민을 알아챌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게스트에 대한 좀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프로그램의 또 다른 매력을 강조했다.
'헌집새집'은 10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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