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당초 중국 일각에서 제정한 공자평화상 수상을 거절한다고 밝힌 짐바브웨의 무가베가 태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짐바브웨의 권위주의 정치인 로버트 무가베(91)가 올해 중국 일각의 공자평화상 수상자로 발표된 가운데 그를 위한 시상식이 내년 1월로 한달 연기됐으며 무가베의 수상을 다시 독촉하기 위한 공자평화상 심사위 측의 결정이라고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 매체에서 9일 보도했다.
환구망에서 공자평화상의 유지근(劉志勤) 심사위원은 "무가베가 갑자기 공자평화상을 수락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원래 이달 9일 예정이던 시상식을 이로 인해 내년 1월로 연기했으며 무가베가 중국을 찾을 가능성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유지근 심사위원은 환구망에서 "무가베가 앞서 공자평화상 위원회에 짐바브웨를 방문해 상을 수여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었다"고 전하고 "수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환구망은 그럼에도 "짐바브웨 주중 대사관에 확인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무가베가 제6회 공자평화상 수상자로 지난 10월에 선정됐으나 당시 수상을 거절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부터 수상자를 발표해온 공자평화상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수상자로 롄잔(2010), 푸틴(2011), 코피 아난(2012) 등이 발표됐으나 역대 수상자들은 모두 수상을 거절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 상은 중국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시상 행사라는 것이 중국 문화부와 외교부의 공식 입장이다.
[로버트 무가베. 사진 = AFPBBNEWS]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