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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디즈니·픽사 최초의 동양인이자 한국계 감독으로서 데뷔한 피터 손 감독의 이색적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굿 다이노'는 동양인이자 한국계 최초로 디즈니·픽사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피터 손 감독이 화제를 모으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예술 대학을 졸업한 피터 손 감독은 2000년 9월 픽사 스튜디오에 합류해 아카데미 수상작 '니모를 찾아서'의 스토리, 아트 부서에 참여했다. 이어 픽사의 수작으로 꼽히는 '인크레더블', '월-E'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서 활약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또 디즈니·픽사 최초 3D 작품인 '업'의 오프닝 단편 '구름 조금'을 통해 픽사의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며 짧은 러닝타임으로도 여운이 긴 감동을 안겨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라따뚜이', '몬스터 대학교' 등 여러 작품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굿 다이노'에서도 미스터리한 동물 수집가 우드부시 역할로 분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피터 손 감독은 최근 유력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니메이션 감독이 된 계기로 어머니와 얽힌 유년 시절 사연을 직접 공개해 눈길을 끈다.
먼저 NPR에서는 "어렸을 적 어머니가 자주 극장에 데려가 주었는데, 이민자였던 어머니는 영어를 잘 못해서 배우들의 대사를 되묻곤 했다. 하지만 어머니도 디즈니 영화를 볼 때만큼은 온전히 감상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Los Angeles Times에서는 "어머니는 한국인만의 방식으로 영화에 대해 나보다 더 깊게 이해했다"며 예술과 영화를 사랑하는 어머니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밝혔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머니와 교감을 나누던 어린 시절 모습은 '업'에서 이웃집 할아버지와 우정을 나누는 동양인 소년 러셀의 모티브가 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굿 다이노'를 통해 결실을 맺은 그의 집념은 실사와도 같은 완벽한 그래픽 비주얼을 완성시키고,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놀라운 교감을 담아냄으로써 '픽사 최고의 업적'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한편 '굿 다이노'는 소심한 공룡 알로와 야생 소년 스팟의 놀라운 모험과 우정을 넘어선 교감으로 관객을 어루어만져 줄 애니메이션으로 내달 7일 국내 개봉된다.
[피터 손 감독과 '굿 다이노' 포스터.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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