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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고, 여자고, 제 가정사고, 어떤 이야기 한 마디도 드리고 싶지 않은 게 정말 솔직한 심정이에요.”
논란의 중심에 선 신은경이 오명을 벗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카메라 앞에 섰다. 구구절절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비난 여론을 돌파하겠다는 것.
9일 밤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에 배우 신은경이 출연했다.
신은경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세 가지. 전 소속사와의 분쟁, 전 남편의 채무변제 여부, 거짓 모성애 논란이다.
신은경의 전 소속사는 그가 벌어들인 수입보다 쓴 돈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수입이 약 27억원이었던 반면 사용비용은 약 30억원이라는 것. 이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신은경은 전 소속사 대표의 주장과 자신의 생각에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관련 서류들을 가지고 처음으로 3년 반만에 정산을 했는데 전 소속사 대표와 신은경 모두 서로가 오히려 받아야 할 돈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양 측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법을 통해 가리게 될 것이라 전했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호화 여행. 전 소속사 측은 신은경이 회사 채무가 2억 2000만원인 상태에서 추가 대여로 지난 2013년 12월 하와이로 1억원에 달하는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신은경은 “2013년 가을에 ‘스캔들’과 ‘내 이웃의 아내’라는 두 작품을 한꺼번에 할 수밖에 없었다. 좋은 작품이니까 해보고 휴가를 다녀오라고 했다. 그래서 본인(전 소속사 대표)이 직접 오랜 거래처인 여행사에 의뢰해 저에게 가고 싶은 장소, 호텔, 방을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일행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그 분들 것까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찌됐든 여행을 갔던 부분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며 “얼마의 여행이 됐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전 소속사 대표가 가라고 해도 그렇게 안 하겠다고 해야 되는 일이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해명했다.
전 남편의 채무 변제 여부도 서로의 주장이 갈리는 부분. 신은경은 “분명하게 모든 증거로 다 나와 있다”며 이날 방송에서 출연계약서와 변제 확인서를 공개했다.
신은경은 “돈에 대한 문제는 돈으로 해결하면 되고 법적으로 저한테 책임이 있다고 하면 그걸 해드리면 되는 부분”이라며 “얼마든지 괜찮다. 비난하고 이런 부분들 다 괜찮은데, 최소한 제 아이한테 정말 몹쓸 인간한테 태어난 자식이다라는 오명으로... 저는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런 신은경은 거짓 모성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동안 여러 차례 모정을 드러냈지만 전 시어머니가 신은경이 8년 동안 아들을 두 번 밖에 찾아오지 않았다고 폭로해 비난 여론이 일었던 것. 특히 하루 전 방송됐던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이와 관련된 명확한 해명이 없던 터라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신은경은 “제가 왜 제 아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뭐하러 거짓말을 하겠냐”며 “어차피 많은 분들이 그 쪽 이야기를 통해서 그렇게 알고 계시는데 제가 굳이 그런 말을 증거까지 내보이면서 해야 한다는 게… 결국은 양쪽 집에 이런 사태 이후 남을 게 없을 것이다. 어느 쪽도”라며 속상해 했다.
하지만 “그 부분은 명백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현재 겉으로 드러나 있는 부분보다 아직은 많이 힘들고 상처들이 있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도 많다. 시댁 식구들이 많이 힘든 상황이고 ‘저 아이는 아이를 여기에 두고 너무 행복한 상황이네’ 이렇게 느끼실 수 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시면 충분히 그렇게 말씀 하셨을 수 있다”고 시어머니 측이 오해할 만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은경은 서로의 오해를 풀기 위해 “제가 그 분들을 접촉하고 대화도 하고 뵙고 그러면 좋은데 제 마음은 그 분들을 아무 감정 없이 뵙기 아직 힘들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지난 5년 동안 신은경을 본 적이 없다는 신은경 아들 활동보호사의 말을 반박할 증거 사진이 공개됐다. 신은경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3년 4월 아들, 신은경의 어머니와 동생내외, 조카, 작은삼촌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 찍은 사진들이다.
신은경은 “이런 것까지, 이게 사실이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가정사인데, 이걸 동생 와이프의 카스에서 보내달라고 해야 하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건지…”라고 말하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신은경은 왜 아이를 자신이 키울 수 없는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혼 첫 해 수시로 시어머니가 아이를 보러 오거나 보내라고 했다는 것.
그는 “ 아마 지금도 제가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그 분들과 대면하고 접촉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너무 힘들다. 내가 내 욕심 때문에 그 분들을 오시지 마라, 밖에서 봐라 이럴 수 없는 건데 제 공간에서 그 분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대면하기에는 아직은 나한테 상처가 많이 있는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사진 = SBS ‘한밤’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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