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여자들 사이 기싸움과 싸움이 제일 재밌다고들 하지만,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보여준 여자 래퍼들의 갈등은 보는 이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예지가 있었다.
지난달 종영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예지와 트루디, 수아는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인터뷰 등을 통해 경계심을 드러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는 여성 래퍼들의 무대 만큼이나 흥미로운 시청 포인트가 됐다. 특히 랩 실력 면에서 1, 2위를 다투는 예지와 트루디의 대결은 늘 ‘폭풍관심’을 받아왔다.
“트루디 언니와는 홍콩에서 진행된 2015 MAMA 무대에도 같이 올랐고 편안한 사이에요. 많은 분들이 우리 두 사람 사이에 방송 외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거라 예상하는데 정말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이 다예요. 다들 가사를 쓰고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이상의 것을 신경쓸 겨를이 없거든요. 방송이 나간 후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의식한다거나 ‘우리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보여주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MAMA란 큰 무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도 트루디 언니와 편안한 사이이기 때문이에요. 불편했다면 같이 무대를 하지도 않았겠죠.”
또 예지와의 디스전에서 KO패 당한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수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수아는 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고, 굉장히 밝은 친구예요. 모든 언니들에게 살갑게 대하고 착하죠.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사실 녹화할 때 대부분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편인데, 이상하게 디스 미션이 있을 땐 조용했어요. 누가 그런 분위기를 의도했다기 보다는 매 미션에 충실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다들 최선을 다하다보니 긴장한 것 같아요. 사전에 수아랑도 얘기를 했었어요. ‘우리 이왕하는거 멋지게, 또 세게 하자’고 말했죠. 그래서 그런 무대가 나오게 된거예요.”
예지가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었던 건 강한 정신력 덕이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매 미션마다 최선을 다하고, 주위 시선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면 잘 기억이 안나요. 생각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랩을 뱉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방송으로 보니까 좀 못되게 보이긴 하더라고요. 저도 놀랐어요. 그래도 심란할 시간도 없죠.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하다보면 완성도 높은 무대를 할 수가 없어요. 사실 부모님도 제가 랩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긴 하셨는데, 제가 미리 ‘어떤 모습이 나가도 그것도 내 모습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려놨었어요. 제가 너무 멀쩡하게 잘 지내니 나중엔 부모님도 ‘별 거 아니구나’라고 생각하주시는 것 같았어요. 방송에서는 부모님 속 많이 썩일 것 같이 보이지만, 저 나름대로 착한 첫째 딸이랍니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로엔트리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