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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오승환(33)이 선수생활의 기로에 섰다.
오승환은 현재 원정 도박 혐의로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오승환은 최근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가 중이었다. 하지만 도박 혐의와 관련,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잠시 접어두고 귀국했다.
오승환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에 소환돼 해외 원정 도박 관련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약 5시간 동안 이뤄졌다. 오승환은 검찰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검찰 조사에서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린 것은 맞지만 실제 도박 횟수와 액수는 많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승환이 최소 수천만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도전해보지도 못하고 막을 내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원 소속팀 한신 타이거스 또한 오승환에 대해 냉담한 입장이다. 한신 다카노 에이치 구단 본부장은 오승환이 기소될 경우 재계약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신은 조직폭력배와 관련된 것을 부정적으로 꼬집었고 현재 오승환과 잔류 교섭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꾸준히 오승환에게 잔류 요청을 해오던 한신은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야구 복귀도 어려운 상황이다. 도박 혐의를 받고있는 임창용도 삼성 라이온즈 2016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며 방출됐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오승환도 설 자리는 없어보인다. 오승환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기로에 선 오승환의 행보가 주목된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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