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박한길에 최영환까지. 롯데 마운드가 젊어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공시된 투수 최영환(23)을 영입했다. 지난 9일 FA 투수 심수창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박한길(21)을 데려온데 이어 또 한 명의 유망주 투수를 쉽게 얻었다.
먼저 롯데가 9일 영입한 박한길은 187cm, 9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21살의 어린 투수다. 지난 2014년 한화 2차 4라운드 44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뒤 올 시즌 1군 10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50km를 던지는 재미있는 투수가 있다"며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최영환 또한 2014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투수였다. 박한길과 마찬가지로 140km대 중, 후반의 빠른 볼을 구사하는 전형적인 파이어볼러다. 동아대학교 4학년 때 13경기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고, 춘계리그 5경기에서는 15⅓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묵직한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이번 2명의 영입으로 롯데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34살의 베테랑 심수창을 한화로 보내며 그보다 13살이 어린 박한길을 얻었고 이어 방출된 23살의 유망주 최영환까지 쉽게 영입했다. 송승준, 강영식, 정대현, 이명우 등 주축 투수들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영입은 반갑기만 하다.
물론 어린 선수들을 여러 명 영입했다고 마운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박한길과 최영환의 스피드와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기존의 박세웅(20), 김원중(22) 및 군보류선수 신분으로 자동 보호된 고원준(25), 진명호(26)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들의 젊은 패기가 윤길현, 손승락, 정대현 등 리그 정상급 베테랑 투수들과는 어떻게 합쳐질 수 있을지 롯데의 다음 시즌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박한길(좌), 최영환(우).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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