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016 KBO 리그 일정이 발표됐다. 내년 4월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각 팀당 144경기의 일정이 펼쳐진다.
개막전은 롯데-넥센(고척), KT-SK(문학), 두산-삼성(대구), KIA-NC(마산) 그리고 한화-LG(잠실)전이 준비돼 있다.
9년 만에 열리는 금요일 개막전이다. 무엇보다 LG는 내년 개막전 일정이 감격스러울 듯하다. 무려 9년 만에 안방에서 시즌 개막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2009년까지는 전년도 최종 순위, 2010년부터 전전년도 최종 순위로 개막전 일정이 정해지고 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지독한 암흑기를 겪었던 LG로서는 홈에서 개막전을 가질 일이 거의 없었다.
2007년 KIA를 상대로 잠실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렀으나 LG가 전년도에 잘 해서 이뤄진 일은 아니었다. 2006년 두산은 5위, LG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1위 삼성과 대구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르게 되면서 어부지리로 잠실에서의 KIA-LG 개막전이 성립된 것이다. 당시 LG 선발투수가 박명환이었으니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있게 한다.
LG는 2013년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올해 안방에서 개막전을 치르지 못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 최종 2위가 되면서 잠실 개막전의 기회가 두산에게 넘어간 것이다. 지난 해 정규시즌 4위로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LG는 마침내 2016시즌 개막전을 홈 경기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어렵게 찾아온 안방에서의 개막전. 지난 시즌 9위로 내려 앉은 LG는 이동현과 재계약하고 정상호를 영입하는가 하면 이상훈 코치와 잭 한나한 해외 스카우트 및 타격 인스트럭터를 영입하면서 부활을 외치고 있다. 평일에 홈 개막전을 많이 치른 LG는 추운 날씨 속에 을씨년스러운 출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년 개막전에서는 어떤 스타트를 끊을지 관심을 모은다.
▲ LG 2007년 이후 개막전 결과
2007년 LG 1-0 KIA(잠실H)
2008년 LG 4-5 SK(인천)
2009년 LG 2-6 삼성(대구)
2010년 LG 7-5 삼성(대구)
2011년 LG 0-4 두산(잠실A)
2012년 LG 6-3 삼성(대구)
2013년 LG 7-4 SK(인천)
2014년 LG 4-5 두산(잠실A)
2015년 LG 1-3 KIA(광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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