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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경기도) 이승길 기자] "우리는 겪지 못한 시절을 살았던 엄마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다."
KBS 2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극본 유은하 조소영 연출 권계홍)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10일 오후 1시 경기 수원드라마센터에서 진행됐다. 배우 고원희, 이하율, 차도진, 서윤아, 임호, 조은숙, 개그우먼 심진화 등이 출연하는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들어온 조봉희(고원희)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아침드라마의 특성상 화제성은 낮지만 9일 방송분이 자체최고시청률인 12.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을 기록하는 등 총 120부작 중 73회가 방송된 현재 안정적으로 시청층을 늘려가고 있는 작품이다.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별이 되어 빛나리' 팀의 분위기는 그 어떤 팀에 뒤지지 않게 화기애애해졌다.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는 임호는 "분위기가 무척 좋다. 선배 연기자들이야 10년부터 30년까지 연기를 해 온 사람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을 맡고 있는 4명의 후배들이 첫 녹화부터 우리를 놀라게 했고, 감동을 줬다. 사실 아역이 끝나고, 성인 연기자들이 처음 들어왔을 때 우려를 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친구들이 존재감을 잘 드러내줘서 불안함이 첫 녹화 때 다 사라진 것 같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고원희는 "내가 나이도 가장 어리고 경력도 없어서 부담이 많이 됐었다. 그런데 다행히 선배,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지금도 현장에서 매일 배우고 있다. 임호 선배님이 그런 말을 하더라. '육각형으로 이뤄진 축구공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그것이 축구공인 것을 모르는 것처럼, 너의 캐릭터도 작품이 끝날 때 완성이 될 것이다'고…. 그런 마음으로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별이 되어 빛나리'의 인기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맛깔난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서윤아다. 그녀는 "악녀 연기에 대해 주변에서는 뭐라고 하냐?"는 질문에, "주변에서 드라마를 굉장히 많이 본다. 그런데 처음에는 '귀엽다'고 하더니 요즘에는 '너 못됐어'라고 하더라"며 "가끔 인터넷에 드라마 검색을 해보는데 댓글 중에 '서모란(서윤아) 때문에 암에 걸릴 것 같다'는 글이 있더라. 또 실제로 날 만나면 '등짝스매싱을 하겠다'고도 하더라. 그래서 조심하고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환점을 돈 '별이 되어 빛나리'는 이제 본격적으로 조봉희의 성공기를 그린다. 조봉희가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는 만큼 제작진은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패션 등을 재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계홍 PD는 "스포일러가 될 부분도 있어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봉희라는 아이를 둘러싼 고통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면, 이젠 선대의 악업을 풀고 지혜롭게 사랑과 성공을 이뤄가는 과정이 그려질 것이다"며 "1967년은 우리나라에 구로공단이 처음 출범한 해고, 1968년은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그 유니폼 공모를 한 해라고 하더라. 그간 힘든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봉희가 미션을 클리어 해 가는 과정이 그려질 것 같다"고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조은숙도 "우리는 겪지 못한 시절을 살았던 엄마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 방송된다.
['별이 되어 빛나리' 팀, 배우 고원희, 이하율, 서윤아, 차도진(위부터).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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