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황석정이 음악극 '천변살롱'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황석정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진행된 음악극 '천변살롱'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계기를 밝히던 중 남자친구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인데.."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거짓말을 못한다"며 "그 때 남자친구가 굉장히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이걸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걸 하게 되면 시간이 안되고 자신도 없고 두렵다'고 했다"며 "그러니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힘을 얻어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실은 1930년대 노래들에 관심이 잇었다. 그 시대상에도 관심이 있었다"며 "그게 일제강점기였고 그 안에서 예술인들, 조선시대에서 근대쪽으로 넘어오는 시대적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황석정은 "모든게 엄청나게 빠른 변화가 온다. 그 시대 상황이 너무 궁금하기도 했다. 사진으로 봤을 때 너무 빨리 변해 궁금했다"며 "윤심덕, 김우진에 대한 걸 예전에 읽었던 적도 있는데 그 예술가들의 혼이라는 게, 사랑이라는 게 너무 뜨겁더라. 그 시대 사랑은 왜 그렇게 뜨거웠을까, 왜 그렇게 미쳤을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여자분들, 억압 받고 살았는데 그 때 당시 대단한 예술가들이 많이 태어났는데 뜻을 펼치지 못해 너무 불행했다. 그에 대한 숙연한 마음이 있었다"며 "이 시대가 너무 궁금했는데 이 극이 그 시대에 대한 찬미더라. 내가 이걸 해서 살풀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 혼, 조상들, 우리 할머니의 마음이 내 피 안에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들고 다 합쳐지면서 해야겠다는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음악극 '천변살롱'은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당시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해 대중들의 인기를 얻은 만요들을 중심으로 극적 요소를 더한 음악극이다.
모더니스트들이 모이던 낭만과 향수가 깃든 천변살롱을 고스란히 무대에 담아 황석정과 호란, 하림이 만요에 취(醉)해 만요를 노래하고 춤추며 보여 줄 특별한 매력은 올 겨울 최고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음악극 '천변살롱'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황석정. 사진 = 함박우슴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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