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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前 소속사 대표가 반박한 신은경의 거짓말들(종합)

시간2015-12-10 19:40:01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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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신은경의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녀의 거짓말에 직접 입을 열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하와이 1억 여행, 그리고 전 남편의 채무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전 소속사 대표는 이 모두가 거짓이라며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다.

신은경의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고송아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커피솝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두 가지에 대해서 얘기하려 한다. 하와이 여행 건과 남편의 채무에 대한 것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후 고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까지 흘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1억 호화 하와이 여행의 진실은?

신은경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전 소속사 대표가 휴가를 다녀오라고 했다. 본인이 직접 오랜 거래처인 여행사에 의뢰해 저한테 가고 싶은 장소, 호텔 등을 얘기해달라고 했다. 제 일행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 것까지 요청했다"며 "어찌됐든 여행을 갔던 부분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 얼마의 여행이 됐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그러나 이런 신은경의 말에 발끈했다. 고 대표는 "제가 보여드렸듯이 본인(신은경)이 1,700만원을 현금으로 더 달라고 요청했다. 문자를 보면 너무 힘들다는 내용도 있다. 현급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자신이 얼마든지 이자를 내겠다는 내용도 있다"며 "그 여행사에 내는 5,200만원조차 한 카드에 한도가 안되서 5장으로 나눠 힘들게 냈다. 어떻게 회사에서 1억 여행을 보내주냐.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 고 대표가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문자에는 신은경에게 채무와 씀씀이에 대해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니 여행비 다 맞추고 진짜 제로다...안되면 회사 카드 다 가지고 은행가서 카드별로 현금서비스 받아야해"라는 고 대표의 호소에 신은경은 "진짜 이자는 제가 얼마든지 물어도 상관 없어요....언니 그 800은 언니가 환전까지 해서 저 주시면 안될까요? 내일 이거 환전하다 인터뷰 늦어지면 안될 것 같아서요"라고 돈을 요구하는 내용도 고스란히 적혀 있다.

▶ 신은경은 전 남편 채무를 떠 안지 않았다?

신은경은 '한밤의 TV연예'에서 전남편과의 채무 변제 여부에 대해 "분명하게 모든 증거로 다 나와 있다"며 출연 계약서와 변제확인서를 증거 자료로 공개했다. 또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도 신은경은 "최근 드라마 출연료 압류까지 들어와 빚으로 갚았다"며 "아직도 2억 원 채무가 남았다. 호화생활 논란은 전 남편 빚을 떠안으며 생긴 채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남편의 채무라는 건 거짓말이다. 처음 드라마 계약 후 몇 건의 채무 변제 요구가 들어왔다. 그래서 저는 그게 전에 들었던 전 남편의 채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 돈으로 일단 2억 가량 갚은 것"이라며 "그런데 신은경은 돈을 갚을 생각을 전혀 안 하더라. 본인의 몫을 다 가져갔고, 당연히 회사에는 채무가 2억 그대로 남게 됐다. 나중에 다시 드라마를 찍었는데, 그 출연료가 들어오기도 전에 여러 이유를 들어 돈을 가져 가더라. 그게 몇 억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드라마 계약 기사가 나가니 저도 몰랐던 전국의 채무자들, 사채업자들이 등장하더라. 너무 많이 몰려왔다. 2012년이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신은경의 연대보증을 설 때 신은경이 소속사를 나가면 그 채무는 저와 상관 없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그래서 현재 제가 떠 안고 있는 채무는 없다"며 "제가 신은경 씨 채권을 모두 갖고 있는데, 모두 신은경의 단독 빚이다. 남편 빚은 하나도 없다. 제가 보도자료에서 남편 빚이 미미하다고 언급했는데, 이혼 당시에 출연 계약에 대한 건이 하나 있었다. 아마 그 부분인 것 같다. 물론,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한거다. 만약 남편 이름으로 사인이 돼 있었다면 제가 연대 보증을 섰겠나"

▶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싶었다"

전 소속사 측이 신은경과 법적 소송에 들어간 건, 더 이상의 유사한 피해자가 등장하는 걸 막기 위한 최후의 방법이었다. 고 대표는 "신은경은 모든 방법과 수단이 똑같다. 증거가 나오면 인정하고 안 나오면 소송한다. 저 역시 채무 증거가 없었다면 똑같이 소송을 당했을 것"이라며 "이젠 돈하고 상관 없겠다는 생각에 제 명예훼손 당한 부분에 대해 형사 소송까지 진행한 것이다. 더 이상의 피해자는 생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이어 "제가 원하는 건 더 이상 거짓말 하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다. 그렇다고 제가 사과를 받으려고 이 모든 일을 시작한 건 아니다"라며 "이 일은 제가 고생한 걸로 막고 싶었다. 제발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통 소속사에서는 '얼마 빌려간다'면서 돈을 쓰는 게 정상이다. 서로 빌린 자금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갚겠다고 약속하는 게 맞다"며 "금액이 클 경우에는 공증을 하든지 본인이 직접 관련 서류에 사인을 한다. 하지만 신은경은 그러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사인을 한 적이 없다. 여러 이유를 댔다. 문자도 있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여기까지 와 버린 거다. 소속사를 나간 배우가 갑자기 등을 돌려서, 배신을 해서 한 소송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대표에 따르면 신은경이 런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 진 채무 금액은 총 16억여원에 달한다. 그 중 국세가 2억 2천 정도다. 고 대표는 이 중 4~5억 정도를 직접 채권자들과 만나 깎는데 협의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갚은 채무액이 총 8억 2천 정도로, 전 소속사 측이 갚아준 채무만 10억 2천만원 정도에 달했다. 이후에도 신은경은 출연료를 가져갔고, 소속사 측은 다시 연대보증 선 채무를 갚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렇게 현재 고 대표가 민사소송을 통해 제기한 금액이 2억 4천여만원이다.

[런엔터테인먼트 고송아 대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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